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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약 책임 통감"…김현태 경기회장 사퇴

  • 김지은
  • 2012-02-17 10:53:41
  • 요약
  • 사퇴의 변 통해 "김구 회장·관계 임원들 책임론" 제기

김현태 회장
경기도약사회 김현태 회장이 돌연 지부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로인해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김구 대한약사회장 또한 큰 부담을 떠안을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김 회장의 사퇴는 16일 진행된 경기도약사회 지부 회장단 회의에서 결정됐다.

김 회장은 17일 "약사법 개정안 국회 통과가 기정사실화 된 상황에서 더 이상 지부장으로서의 역할 수행은 무의미하고 더 이상 회원 앞에 떳떳하게 설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김 회장은 "그동안 약사법 개악 저지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달려왔으며 전국의 많은 회원들의 염원과 지지가 있어 버틸 수 있었다"며 "회원들의 기대와 염원을 받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이를 사죄하는 마음으로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언론에 배포한 사퇴의 변을 통해 "대한약사회는 지난 11월 22일 스스로 복지부와 협의를 선언함으로써 회원의 등에 비수를 꽂았고, 이번 임시국회 법안심사 소위에서 안전장치를 전제로 편의점 판매안을 받아들이겠다고 증언함으로써 회원들을 절망의 나락으로 빠뜨렸다"고 직격탄도 날렸다.

그러면서 (임시총회에서 비롯된 비대위 구성 등과 관련) 김구 회장과 관계임원들은 책임을 져야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김 회장의 사퇴로 경기도약사회 회장직은 당분간 최광훈 부회장이 직무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김현태 회장 사퇴의 변 전문

저는 오늘 회원들의 뜻을 받들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퇴합니다.

지난 1년 여 기간 동안 우리는 의약품 약국외 판매라는 초유의 사태를 막아내기 위하여 약국에서, 거리에서, 그리고 온라인상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였습니다. 이러한 눈물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내부의 의견차이 때문에 약사법 개정을 막아내지 못했고 현재 국회 본회의 통과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힘들고 외로운 투쟁을 이끌어 왔던 지부장으로서 약사직능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볼 때 참으로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 없으며 아울러 회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저의 부족함에 대하여 송구한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11월 22일 스스로 복지부와의 협의를 선언함으로써 회원의 등에 비수를 꽂았고, 이번 임시국회 법안심사 소위에서 안전장치를 전제로 편의점 판매안을 받아들이겠다고 증언함으로써 회원들을 절망의 나락으로 빠뜨렸습니다.

지난 1월 26일 임시총회에서 나타난 회원들의 압도적인 뜻과 김구 회장의 2선 후퇴 및 비대위에 투쟁의 전권을 위임한다는 약속을 저버린 이와 같은 처신에 대해서는 김구 회장과 관계 임원들은 분명하게 그 책임을 져야 하며 이와 같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약사라는 이름으로 하나로 뭉쳐 앞으로 닥칠 약사직능에 대한 다양한 위협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지난 2월 4일 제 55차 정기총회를 통하여 보여준 우리 회원들의 준엄한 명령을 저의 능력이 부족하여 완수하지 못하였습니다. 이 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어 달라는 회원들의 염원을 끝내 지켜지 못하였습니다.저는 이에 대한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오늘 지부장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저의 사퇴로 모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진정으로 약사 직능의 발전을 염원하는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저의 이러한 충정이 회원들의 화합과 새로운 도약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제가 비록 지부장직에서 사퇴하더라도 경기지부 임원들과 경기지부 31개 시군 분회장들께서는 흔들림 없이 회무에 임하여 산적해 있는 현안 해결에 차질이 없도록 대처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저를 도와 열심히 회무에 임하여 주신 모든 임원들과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모든 회원 여러분에게 감사드리며 이번 약사법 파동을 계기로 대한약사회가 구태에서 벗어나 회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약사직능 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에 힘쓰며 투명한 회무를 통하여 회원들의 의지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약사회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 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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