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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80% "내 손으로 못 키워 아이 더 아프다"

  • 어윤호
  • 2012-03-07 10:12:28
  • 요약
  • GSK·인크루트, 워킹맘 210명 공동 설문 진행

대부분의 워킹맘들이 아이 건강에 대한 염려는 높지만 사전 예방조치에는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GSK는 2011년 12월 1개월간 5세 미만 자녀를 둔 20~30대 워킹맘 210명을 대상으로 아이의 보육과 건강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하는 엄마 10명 중 5명 꼴인 50.4%(106명)가 어린이 집 등의 보육기관 또는 베이비시터에게 육아를 맡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가 육아를 대신하는 경우가 44.8%(94명)로 조사됐다. 이들이 육아를 의탁하는 시간은 7~9시간 이상이 78.1%(16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하루 종일 맡기는 경우가 11.4%(24명) 뒤를 이었다.

육아를 의탁하면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으로는 '아이의 건강' 문제로 70.4%(148명)가 아이가 아프거나 다쳤을 때를 가장 걱정되는 상황으로 꼽았다.2 정서적으로 멀어지거나 성장발달보다도 높은 빈도를 차지 했다.

특히 감기 등의 호흡기질환에 대한 걱정과 육아를 직접 하지 않아서 아이가 자주 아프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실제 일하는 엄마 10명 중 8명은 엄마가 직접 돌보는 아이에 비해 다른 사람이 돌보는 자신의 아이가 더 빈번하게 호흡기 질환에 노출된다고 응답했다.

호흡기 질환은 감염경로가 성인인 경우가 많고, 특히 아이의 육아를 의탁하게 되면 아이가 엄마만 접촉하는 것보다 감염기회가 더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아이를 돌보는 사람이 건강한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 보육 도우미의 건강상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를 의뢰하는 워킹맘의 절반 정도인 45.2%(95명)이 '육안으로 볼 때 건강해 보여 관심 있게 보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또한 '보육 도우미의 전염성 질환여부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경우도 16.2%(34명)에 달했다. 반면 건강검진 결과 등 건강상태를 확인한 경우는 전체 응답자의 9.0%(1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건강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지 않는 이유는 전염병 불감증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워킹맘 대부분이 성인이 옮길 수 있는 질병이나 감염경로, 이에 대한 예방접종 등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성인이 따로 맞아야 하는 예방백신이 있는지 모르는 경우(38.1%, 80명)가 많았으며, 있는지 알더라도 접종 여부는 확인하지 않는 것(45.2%, 95명)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육아를 담당하는 성인의 건강은 눈으로 확인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질병인 백일해의 경우 아이와 가까이 접촉하는 성인에게서 쉽게 옮을 수 있어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75~85%에 달하는 전염병이지만 성인에게는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많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 비전형적 백일해 증상의 성인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진단이 되지 않은 채 감염상태가 지속되고 성인이 신생아나 영·유아에게 감염원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들 호흡기 질환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이다.호흡기 질환의 56%를, 독감의 70~90%를 예방접종으로 막을 수 있다.

영·유아와 오랜 시간을 보내는 가족이나 베이비시터, 보육교사는 부스트릭스 등 성인용 Tdap 백신을 맞음으로 백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유병욱 순천향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는 "백일해 같은 호흡기 전염병은 성인이 영·유아에게 옮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감염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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