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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투석 난치병 산모, 두 번의 생명탄생 기적 일궈

  • 이혜경
  • 2012-03-08 09:39:03
  • 요약
  • 서울성모병원 "국·내외 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경이로운 기록"

8년전 신장이식 후 첫째 아들을 출산한 데 이어, 만성신부전으로 혈액 투석 치료받고 있는 최00씨(40세)가 자연분만으로 건강하게 출산한 둘째 딸을 안고 남편과 첫째아들이 기뻐하고 있다.
만성신부전증으로 혈액 투석중인 38세 최모(40) 씨가 지난 6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정상 분만으로 둘째 아이를 출산했다.

한 여성이 신장이식과 혈액투석중에 각각 정상 분만한 일은 국·내외 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경이로운 기록이라는게 병원 측 설명이다.

유럽의 보고에 따르면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가 임신한 경우는 2.3%에 불과하고 특히 임신한 만성신부전증 환자들 중 45%가 인공임신중절수술을 택했다.

국내에서도 투석 환자가 정상 분만한 사례는 드물게 보고되고 있으나, 신장이식 시행 후 이식 신부전으로 인하여 혈액 투석을 시행 중인 환자에서 조기 출산 혹은 제왕절개 수술 시행하지 않고 정상 분만한 사례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모씨의 투병생활은 십여 년 전인 1998년 부터 시작됐다. 25세 나이에 결혼 후 신혼여행 중 숨이 심하게 차올라 찾은 병원에서 만선신부전증을 진단받았다.

이후 혈액투석을 시작하였으나 상태가 더욱 악화되어 결혼 후 1년 후인 1999년 10월에 신장이식수술을 받았다.

건강이 나쁜 상황 속에서도 아이를 출산하고 싶은 열망이 컸던 최모씨와 남편은 각별한 노력 끝에 2004년 6월에 첫 아기(남아, 2.57kg)를 출산했다.

혈액투석 6년째인 올해, 두 번째 임신을 알게 되었고 부부는 기쁨 반 두려움 반의 마음으로 병원을 찾았다.

신장내과 주치의 양철우교수는 "처음 병원을 방문했을 때 이미 임신 20주로 태아가 이미 상당히 성숙된 상태라 중도 포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산모가 임신중독의 증후가 보이지 않고 태아의 발육상태가 양호해 임신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었다"고 회상했다.

임신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이후 최모씨는 혈액투석을 받을 때 심혈을 기울였다.

한 번 투석을 하는데 4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이로 인해 혈압이 떨어지는 등 산모가 위험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줄였다. 대신 충분한 투석으로 뱃속 태아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횟수를 주 3회에서 6회로 늘렸다.

마침내 6일 최 씨는 서울성모병원에서 2.6kg의 건강한 여자 아이를 출산했다.

산부인과 고현선 교수는 "만삭까지 아이를 잘 키워서 자연분만으로 건강하게 출산하여 다행스럽고,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해 기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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