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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묘백묘? 국내 제약, 상품매출 비중 증가세

  • 어윤호
  • 2012-03-12 06:44:50
  • 요약
  • 상장사 15곳 분석 결과 상품 비중 28%

국내 제약사들의 '상품' 매출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상품매출(도소매업)이란 자사가 만든 제품이 아닌 도입 제품을 말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품목제휴로 발생하는 수익이 여기에 포함된다.

주요 제약사들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 중 상품매출 비중이 2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제일약품과 유한양행은 매출의 50% 이상이 상품매출이 차지했다. 데일리팜이 12월결산 15개 주요 상장 제약사의 2011년도 감사보고서 상품매출을 분석한 결과 해당 기업들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 5조8000억원 가량 중 1조6751억원이 상품매출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제약사 매출 및 상품매출 현황
이는 2010년 대비 3.3%p 증가, 전체매출의 28.4%에 해당하는 수치로 타사제품 판매로 인한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매출대비 상품매출 비율이 가장 높은 제약사는 화이자의 '리피토', '리리카', '카듀엣', '뉴론틴' 등의 독전 유통권을 갖고 있는 제일약품이다.

제일약품은 상품매출비율이 55%로 전체매출의 절반 이상이 타사 제품판매를 통해 발생했다. 유한양행 역시 52.5%라는 높은 상품매출 비율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전년대비 상품매출비율이 6.2%나 증가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이브퀵', UCB의 '지르텍', 벡스팜의 '락티톨' 등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유한양행의 상품매출 비율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13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라크루드'의 대항마인 길리어드의 '비리어드', 베링거인겔하임의 고혈압약 '트윈스타', 릴리-베링거의 DPP4당뇨약 '트라젠타' 등 기대품목의 판매를 올해 대행하기 때문이다.

전년대비 상품 매출 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제약사는 전년대비 9.4%p 증가한 녹십자다.

녹십자는 지난해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고혈압치료제 '아타칸' 공동판매를 진행했으며 천식치료제 '풀미코트 레스퓰'의 판매도 담당하고 있다. 또 프랑스 기업 입센과 자궁내막증 치료제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삼일제약의 무좀약 등 일반의약품의 판매·유통을 전담하고 있다. 대웅제약과 동화약품의 상품 매출 비중도 크게 증가했다. 특히 전년대비 5.5%p 증가한 대웅제약은 다국적사와의 품목제휴 1인자로 급부상 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8년 이후 아스트라제네카의 '심비코트', MSD의 '자누비아', '바이토린', '포사맥스', 얀센의 '울트라셋', 화이자의 '프리베나13', 베링거인겔하임의 인반약 9개 품목 등 다양한 품목의 공동판매를 진행중이다.

동화약품 역시 '테라플루', '오트리빈' 등 노바티스의 대표 일반의약품 5개 품목의 공동판매를 진행하면서 상품매출비율이 전년대비 6.5%p 증가했다.

국내사들의 이같은 판매제휴는 반값약가 정책이 시작되는 올해 더욱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당장에 약가인하로 인한 매출손실을 막기 위해 다국적사의 품목제휴에 대한 니즈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영업력이 막강한 회사들 위주로 상품 판매 비율은 높아 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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