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 일괄인하, 입찰시장으로 불똥튄다
- 가인호
- 2012-03-12 06:44:58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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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도매, 약가인하 아랑곳않고 '종전대로'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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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일괄 약가인하가 의약품 입찰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결국 국내 제약회사들게 적지 않은 부담을 안길 것으로 전망된다.
입찰시즌을 앞두고 상당수 입찰 전문 도매와 병원 등이 시장형 실거래가제도 아래서 챙겼던 '입찰 차액'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직영 도매, 입찰 전문 도매들은 시장형 실거래가 제도 아래서 맺었던 기존 계약분과 관련해 4월 약가인하 이후에도 계약기간까지 저가입찰 차액의 절대금액을 그대로 유지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예를들어 단가가 1000원짜리인 약을 1년간 800원에 납품하기로 계약했다면, 4월 1일 53.5%인 535원으로 약가인하 된 이후에도 20%로 인하된 400여원를 고수함으로써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병원과 도매상에서 요청하는 경우가 혼재된 양상이다. 시장형실거래가 제도의 공식적 차액을 음성마진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고 제약업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 입찰 시즌을 앞두고 병원은 종전 입찰계약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입찰할 수 없기 때문에, 벌써부터 가격인하와 상관없이 종전 저가입찰 비율 만큼을 그대로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및 국공립병원 입찰의 경우 M사, B사, S사 등 도매업체들이 병원과 예가를 정해 덤핑 입찰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되면 여지없이 1원 낙찰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장형 실거래가 시행초기인 1년전 1000원짜리 의약품을 500원에 공급계약했다면, 이번에는 제약사가 일괄인하 여파로 도저히 공급할 수 없어 700원에 공급하겠다 할 경우 도매상은 200원의 손실이 발생, 이를 원외분에서 보전하려는 다툼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대목에서 제약사들은 공급을 포기할지, 손해를 입더라도 거래처를 유지할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결국 상당수 제약사들은 출혈을 감수하고라도 어쩔수 없이 거래처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약가가 인하된 만큼 수량을 늘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제약사들은 53.5%로 떨어진 상황에서도 저가입찰이 성행, 약가를 더 낮춰야 하는 압박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일괄인하로 엄청난 매출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반품대란으로 고심하고 있는데, 앞으로 입찰 시장에서도 이익을 기대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입찰시장 충격파가 국내 상위사들의 급격한 경영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된다"며 "이제 국내 제약관련 시장을 외국기업에 내주는 것은 정말 시간문제"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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