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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소분약 땡처리합니다"…약국들, 재고정리 진땀

  • 이상훈
  • 2012-03-16 12:30:30
  • 앉아서 수백만원 손해보기도…도매도 급증하는 반품에 한숨

" 약가인하 때문에 앉아서 수백만원을 손해보게 생겼다."

4월 1일 약가인하 후폭풍이 약국가를 뒤흔들고 있다. 특정 병의원 처방에 의존하지 않고 전국 단위로 처방전을 받는 '전국구 약국'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15일 약국가에 따르면 전국구 동네약국들은 1000여 품목이 넘는 재고약 정리에 진땀을 빼고 있다.

서울시 관악구에 소재하고 있는 A약국은 최근 3개월간 사용 의약품을 정리하다 여기 저기 쌓인 묵은 재고약 때문에 깜짝 놀랐다.

품목수만 1200여 품목에 달하는데다 도매업체들이 제안하는 약가 차액보상 기준(최근 2~3개월 거래분 가운데 30% 보상)을 초과하는 약들이 부지기수였기 때문이다.

A약국 약사는 "수십년간 이 곳 시장 입구에서 약국을 운영했다. 그래서 단골환자가 대부분이다. 단골환자들이 여기 저기서 처방전을 가져오다보니 오히려 회전이 빠른 대형 문전약국 보다 재고약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황은 서울시 구로구 소재 B약국 역시 마찬가지였다.

B약국 약사는 "인근 병의원외 대형병원 처방전이 유입이 많다"며 "심지어 단골환자 중에는 다른 동으로 이사한 분도 있을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일단 이들 약사들은 묵은 재고를 털기 위해 거래 도매업체에 반품을 시작했다. A약국은 3월 15일 현재까지 반품 물량이 500여 만원에 달했고 B약국은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수 백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반품 규모가 큰 이유는 약가인하 대상 품목 뿐아니라 사용량이 적은 품목 정리도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소분약이었다. 실물반품의 경우 소분약은 제외되기 때문에 처분이 곤란했던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분약 처리차 모 도매업체 교품시스템을 활용, '땡처리' 판매에 들어간 약사까지 나왔다. 10% 할인해서 판매를 하거나 타 약국에서 10%에 팔면, 더 낮은 가격인 20%로 땡처리(?)를 하는 방식이다.

관악구 소재 W약국 약사는 "소분약 중 유통기한은 남아있는데 반품이 불가능한 품목을 어떻게 정리할 지 걱정이 많았다"며 "이번 기회에 묵은 재고약 정리도 할 겸 교품시스템을 활용, 약이 필요한 약국에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앉아서 수백만원을 손해 볼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래도 회전이 낮은 재고를 가지고 가는 것 보다 이렇게라도 정리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한편 도매업체들도 약가인하 대상 품목 뿐 아니라 일반반품이 대폭 증가해 일손이 부족할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한 도매업체의 경우는 3월 현재까지 반품 물량이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해당 도매업체 관계자는 "반품물량이 급증해 야간에 인력을 따로 배치, 처리해야 할 정도다.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약국에 일반반품의 경우는 약가인하 이후에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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