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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데까지 가보자는 제약계 힘겨루기

  • 데일리팜
  • 2012-03-23 12:24:50

제약협회 리더십이 무기력증에서 한발짝도 벗어나지 못한채 더 깊은 수렁으로 빨려들고 있다. 이사장 선출 이후 한달이 지났으나, 당사자들은 여전히 선거 당일 그 타령만 읊조릴 뿐 진전된 상황을 만들어 내려는 제스처조차 않고 있다. 경제적 손실이 막대하다고 스스로 말했던 약가인하 문제 대처에서는 그토록 허약했던 이들이 내부 문제에서 만큼은 몽니를 한껏 부리고 있는 양상이다. 안타깝고 한심한 일이다.

지금 제약업계 안에서는 "이러다가 협회를 구심점으로 형성돼 유지되던 나름의 약업계 질서가 무너져 서로 치고 받는 이전투구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이같은 상황이라면 정부의 2차, 3차 약가인하 정책이 나온다해도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보다못한 중소제약 원로들이 회동을 하면서까지 국면 전환을 모색하기도 했으나 소위 구 이사장단사들과 신임 윤석근 이사장의 뜻이 원체 완강해 운신의 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교착상태에 빠진 문제 해결을 위해 당사자들에게 '한국제약협회의 정체성'을 다시한번 되새겨 보라고 권하고 싶다. 멀게는 산업의 지형을 그려가는 노력을 기울여야하고, 가깝게는 회원사들의 이익이 정책 등으로부터 과도하게 침해당하지 않도록 모든 회원사를 대리해 정책을 개발하는 곳 아니던가. 제약협회는 정치 권력을 손에 틀어쥐기 위한 '정당'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양자는 마음 약한 쪽이 먼저 물러나기를 바라며 버티기보다 산업의 미래를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이다.

교착상태의 당사자들은 '리더십 헤게모니를 제약산업의 미래와 맞바꿔도 좋다는 결기'를 일괄약가인하 등 현재와 미래 제약산업을 지키는 쪽에 쏟아 부어야 한다. 누가 아이의 친모인지를 명쾌하게 가린 솔로몬 왕의 지혜에 따르면, 제약산업의 미래를 더 걱정하고 이같은 상황이 몰고올 재앙을 더 걱정하는 측이 먼저 양보할 것이 틀림없다. 내회사의 안위와 무관한 일이라며 감정을 내세울지 모르겠으나 제약협회의 리더십은 바로 개별회사의 안위와 직결된 사안이다. 누가 더 산업을 걱정하는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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