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원장 3인이 한 자리에 모인 까닭은?
- 이혜경
- 2012-04-05 12:12:30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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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체조직이식재 공적 관리체계 위한 법 개정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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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조직 기증 활성화를 위해 국내 사립대 의료원장 3명이 4일 한 장소에 모였다.

인체조직기증은 장기기증과 다른 개념으로 1명의 기증자가 사후 최대 150명의 환자에게 뼈, 연골, 인대, 혈관, 심장판막 등을 기증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공적관리를 위한 체계가 마련되지 않아 인체조직기증 환경은 열악한 실정이다.
◆인체조직활성화?…우리가 먼저=이들 3명의 의료원장은 '한국인체조직기증'과 관련해 각자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다.
인체조직기증을 중심으로 국내에는 사단법인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와 재단법인 한국인체조직기증재단이 운영중이다.
기증지원본부 산하기관으로 2010년 정부로부터 인체조직 전문 구득사업을 위탁받아 설립된 '한국인체조직기증원'과 2007년 설립된 대한인체조직은행이 최근 한국인체조직기증재단으로 통합된 것이다.
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을 동의하는 '카드'를 항상 지갑에 운전면허증과 함께 넣고 다닌다는 박창일 의료원장은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이사장을 맡고 있다.
박 이사장은 "국내 인체조직 기증자 수는 지난해 137명 수준이었다"며 "지원본부가 생겨나면서 조금씩 늘고 있기는 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인체조직이식재(5만6000개)는 외국에서 수입되는 이식재(26만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같은 이유로는 공적관리체계 부재, 담당 국가관리기관 부재, 부가가치세 부과, 수술시 부산물 활용 방안 부재, 모바일팀 운영 불가능, 지자체 조례 제정촉구 사항 미비 등이 손꼽힌다.
박 이사장은 "현행법은 제품의 정도 관리에 중점을 둔 법령으로 인체조직이 장기와 똑같은 인체임에도 불구하고 차별 받고 있다"며 "하루 빨리 법안 정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체조직이식을 많이 하는 정형외과 전문의인 유명철 의료원장은 한국인체조직기증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유 이사장은 "인체조직은 현행 제도하에서 구하기 힘들 정도"라며 "정부의 지원과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고서는 국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국내 혈액공급 시스템과 비교했다.
유 이사장은 "혈액은 1팩당 15만원 상당이지만, 정부의 지원으로 환자는 3만8000원 정도만 지불하면 된다"며 "급여 혜택을 받으면 7800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 사람이 인체조직을 기증할 경우 구득에서 채취, 관리까지 소요되는 비용은 2300만~2500만원 수준이다.
따라서 정부가 70억 가량을 지원하면 인체조직을 수입하지 않아도 1000만원 수준에서 150명 정도에게 골고루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큰 인체조직은행을 갖고 있는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은 성모조직은행을 폐쇄하고 한국인체조직기증재단으로 통합해, 공적관리를 구축하는데 힘쓰기로 했다.
이동익(신부) 가톨릭의료원장은 "정부가 인체조직 구득기관을 선정한다고 했을때 신청했다가, 인체조직지원본부와 경합에서 탈락했다"며 "대학병원 내 가장 큰 인체조직은행을 갖고 있는 만큼 인체조직지원본부와 통합해 운영한다면 환자들에게 더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의료원장은 "인체조직은 개인 기업보다 국가가 공적 관리를 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 안전성, 경제적 차원에 있어 국민들이 안전하고 저렴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료원장은 "김수환 추기경 이후 장기 기증 열배 이상 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인체조직 기증도 사회·문화 운동 형태로 확산이 된다면 국민들이 참여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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