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생필품값 오르는데 약값 인상 왜 안되나"
- 이탁순
- 2012-04-14 06: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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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부 일반약 가격조사에 '어이없다'…"담합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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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물가 오름세 속에 일반의약품 가격인상은 어쩔수 없는 선택인데, 이를 두고 제약사 간 담합을 운운하면서까지 조사에 나선 데 대해 억울함을 넘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13일 A제약 관계자는 "최근 모든 분야에서 원자재값이 오른 것은 사실"이라며 "여기에 물가인상과 수입원가 오름세를 감안하면 일반약 가격 인상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그동안 제약업체들은 약국과 소비자 저항을 의식해 가격을 한번에 올리지 못하고 순차적으로 인상해왔다"며 "올해 역시 예년과 다를 게 없다"고 덧붙였다.
B제약 관계자도 "일반의약품 가격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부터 꾸준히 인상돼 왔다"며 "라면이나 다른 생필품 가격을 생각한다면 그리 크게 오른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제약업계는 이처럼 최근 물가 및 원자재값 상승, 기존 가격을 고려할 때 약가인상은 불가피하다는 항변이다.
또 원료가 상승요인이 없더라도 불황 타개책으로 가격인상을 고려할 수 있고, 이는 제약업체의 고유 권한이라는 입장이다.
C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억제된 (일반의약품) 가격을 제약업체가 경영방어 수단으로 높일 수도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복지부가 이번 조사를 통해 가격통제 기전을 만들겠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B제약 관계자도 "소비자 입장에서 봤을 때 기업이 (약가인하)손실분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키는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모든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약가만 고정시킬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며 하소연했다.
그는 제약기업 종사자로서 올해가 가장 힘들다며 정부가 최소한 숨 쉴 구멍은 만들어놓고 통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D제약 관계자는 "도매나 약국 등 거래처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인 상황에서 어떡하라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며 "아무래도 (이번 조사가) 제약업계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인 것 같다"며 복지부를 책망했다.
보험약가 인하 손실분을 메우기 위해 일반의약품을 인상한다는 논리도 전혀 근거가 없다는 반응이다. 이에 따라 제약업계에서는 복지부가 다른 숨은 의도를 갖고 이번 조사에 나서고 있다는 추측도 하고 있다.
E제약 관계자는 "약가인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일반의약품을 인상한다는 발상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보험 약가인하 손실이 몇백억씩 하는 마당에 몇 십억하는 일반약 가격 올려서 적자를 메울 수 있을 것 같느냐"며 반문했다.
F제약 관계자는 "국회의원 선거 이후 복지부가 일반약 슈퍼판매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제약업체에게 담합 협의를 씌우려는 것 아니냐"며 이번 조사 배경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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