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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 달팽이 산행을 떠나세요"

  • 이상훈
  • 2012-04-26 06:35:04
  • YDP 김점영 영업관리부 이사

불이 난 듯 빨갛게 타오르는 가을 산, 흰 눈이 덮인 낭만 가득한 겨울 산.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설레는 멋진 산의 모습들이다.

"느림의 미학, 우리내 인생사를 그대로 닮은 것 또한 산 자체가 가진 매력"이라고 말하는 YDP 산악회 '산 밭두렁' 회원 김점영(52) 이사도 마찬가지다.

그는 유년기 시절 아무것도 모르고 뛰어노는 어린아이, 때로는 험난한 산 아래에서 힘차게 등산을 시작하는 도전하는 젊은이, 온갖 험난한 일을 극복하고 삶의 여유를 알게된 중년의 삶과도 같은 것이 산행이라고 강조한다.

그가 산을 찾기 시작한 이유도 다 여기에 있다. "중년으로 접어 들면서 정신적 여유를 갖게 됐어요. 당연히 건강을 생각하게 됐고 산을 찾게 된 거죠. 물론 평소 걷는 것을 좋아한 것도 산행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죠."

실제 그는 매일 15~17km에 달하는 거리를 걸어서 출퇴근 한다. 벌써 햇수로 4년째다. 덕분에 끊기 힘들다던 담배도 끊었다.

"처음에는 걷는 순간만이라도 담배를 피지 말자는 생각이었어요. 그렇게 3개월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금연에 성공하게 됐죠. 걷기를 하면서 건강도 챙기도, 내 자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으니, 일석이조가 따로 없었죠. 산행도 걷기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산행이나 걷기나 너무 욕심을 부리면 탈이나기 마련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인 셈이다. 그래서 그는 산행을 '느림의 미학'이라고 정의한다.

"등산을 하다보면, 힘든 순간이 반드시 찾아 옵니다. '깔딱고개'라고 표현하곤 해요. 계속 되는 오르막 코스를 오르다보면 순간 다리가 뻐근하고 땀에 흠뻑 젖는 등 육체적인 고통이 수반될 때를 말합니다. 이 순간 욕심을 버리고 한발 한발 내딛어 정상에 올랐을 때 성취감을 느낄 수있어요. 바로 이게 등산의 묘미죠."

또 그는 산을 오르면서 업무를 계획하고 아이디어를 고민함으로써 건강 뿐 아니라 업무 효율성도 높일 수 있어 자연스레 산을 찾게 된다고 말한다. 산을 통해 직원간 소통이 원활해 지면서 업무 효율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에는 꼭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 일출과 운해의 광경을 꼭 보고 싶다고 소원했다.

"앞으로도 직원들과 느림의 미학, 달팽이 산행을 하면서 정을 쌓아가고 싶어요. 그리고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면 '삼대가 선을 쌓아야 지리산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글귀가 있는데 올해는 산악회 회원들과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 일출과 운해를 꼭 감상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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