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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한다더니…엉뚱한 데 '펑펑'

  • 최은택
  • 2012-05-02 12:19:54
  • 국립암센터, 계획대비 10%만 지출…의료기기 개발엔 초과 사용

[복지부, 국립암센터 정기종합감사 결과]

정부가 추진 중인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사업이 헛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주관 기관인 국립암센터가 항암신약 개발 사업에 당초 계획된 연구비의 10%만 집행하는 등 사업 추진의지를 의심케하고 있다.

반면 암 진료기술과 의료기기 개발에는 계획된 금액보다 1.7배 가량 더 많은 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엉뚱한 곳에 돈을 쓴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복지부가 지난해 11~12월 실시한 국립암센터 정기종합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2일 감사결과를 보면, 국립암센터는 2009년 10월 암 관련 연구와 관련 5대 전략과제를 선정하고 중장기발전계획(2010~2014년)을 수립했다.

글로벌 항암신약개발은 5년 전체 사업예산 4775억원의 73.1%인 3497억원이 책정됐다.

이와 관련 국립암센터 이진수 원장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총 1조492억원을 들여 글로벌 항암신약 지원사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2010년 발표하기도 했다.

복지부 또한 '시스템 통합적 항암신약 개발' 사업을 통해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에 집중 투자하기로 하고 연구주관 기관으로 국립암센터를 지정했으며, 사업단장으로 지난해 6월 김인철 LG생명과학 전 사장을 선임하기도 했다.

하지만 복지부 감사결과 난맥상이 그대로 드러났다.

국립암센터는 최초 사업연도인 2010년 303억원을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에 투입하기로 했지만 실제 집행된 금액은 42억원으로 13.8%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498억원 투입계획에 실집행액 44억원, 9%로 집행비율이 더 줄었다.

항암신약 개발에는 인색했지만 '첨단 암 진료기술 및 의료기기 개발' 과제에는 인심이 후했다.

국립암센터는 2년간 이 사업에 73억원을 썼다. 당초계획은 40억원으로 33억원(77%)이 초과지출된 것이다.

복지부는 "신약개발은 효능 및 부작용 예측 등에 따라 기술적 성공이 어렵고 실패 확률이 높은 특수산업이기에 재정적 지원 외에도 기관의 추진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체적으로 수립한 5대 전략과제 중장기 발전계획 사업비를 기재부 중기예산계획에 맞게 추진하기 바라며, 글로벌 항암신약개발사업이 차질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적극 강구하라"고 개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립암센터 관계자는 "이번 감사결과는 국립암센터가 중장기 계획대로 연구비를 지원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지만 복지부가 항암신약 개발과제에 2년간 출연한 금액은 50억원에 불과하다"며 "출연금 대비 집행액은 98%가 넘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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