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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약 주역들, 국산 표적항암제 개발 나선다

  • 이탁순
  • 2012-05-03 13:57:32
  • 요약
  • 카이노스메드, 타미플루 김정은 박사 영입…드림팀 결성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타미플루 개발주역 김정은 박사, 퓨제온 연구주도 강명철 대표, 자누비아 발명 김두섭 부사장이 한 팀을 이뤄 글로벌 항암제 개발에 나선다.
타미플루 김정은, 자누비아 김두섭, 퓨제온 강명철 등 글로벌 약물 개발 주역들이 국내에서 한 팀을 이뤘다.

이들은 글로벌 표적 항암제 개발 프로젝트에 나설 방침이다.

국내 신약개발 바이오벤처회사인 '카이노스메드'(대표 강명철·이기섭)는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타미플루의 개발주역 김정은 박사를 연구개발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박사 영입으로 에이즈치료제 '퓨제온'을 개발하고 카이노스메드를 설립한 강명철 대표와 머크에서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를 개발, 에디슨 대상을 수상한 김두섭 부사장으로 이뤄진 드림팀이 완성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941년 일본 동경에서 출생한 김 박사는 1996년 길리어드사이언스사에서 항바이러스 약물인 '타미플루' 개발을 주도, 길리어드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일조했다. 당시 길리어드는 타미플루를 세계적인 제약기업 로슈에 팔면서 500만달러를 받아 지금의 글로벌 생명공학기업 위상을 확보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보다 앞서 영입된 김두섭 부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제2형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를 글로벌제약사 머크에서 발명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김 부사장은 에디슨 대상을 수상했다.

이 회사 강명철 대표는 에이즈치료제 '퓨제온'을 미국 벤처기업 트라이메리스에서 개발을 주도했다. 퓨제온은 현재 로슈에서 판매되고 있다.

김정은 박사는 길리어드와 BMS 경력을 합쳐 39년, 김두섭 부사장은 머크에서 19년, 강명철 대표도 GSK와 트라이메이스에서 22년을 지냈다.

김 박사는 연구원들의 이러한 화력한 경력이 자신이 이 팀에 합류하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약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와 펀딩, 경험있는 팀"이라며 "카이노스메드는 이 모든 인프라를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들 세 사람뿐만 아니라 현지법인 대표를 맏고 있는 브라이언 브레인 박사, 美어레이 바이오파마 설립자인 토니 피스코피오 등 다국적군도 팀에 합류한다. 브라이언 박사는 신약개발에 필요한 임상시료 및 최종제품을 글로벌 규격에 맞춰 생산하는 것을, 토니 박사는 글로벌 라이선스 및 해외자금 조달을 담당한다.

이들이 앞으로 개발할 약물은 현재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에피지노믹스(Epigenomics) 항암제 분야이다.

이를 활용하면 종양억제유전자를 재발현시켜 암세포에만 작용하고 부작용이 적은 약물이 나온다는 개념이다. 김정은 박사는 "현재 3개 정도 약물이 시판되고 있거나 개발 중이지만, 부작용 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대체하는 가장 좋은 약(best-in-class)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카이노스메드는 엔젤펀드와 벤처캐피탈, 정부 지원 등을 합쳐 약 400억원을 확보했다.

김 박사는 "타미플루는 경쟁약물인 리렌자가 흡입용이라는 점을 착안해, 경구제로 만들어 세계적인 약물이 될 수 있었다"며 "우리도 최초(first-in-class)가 아닌 베스트 전략을 실행한 길리어드의 모델을 벤치마킹하면 세계적인 신약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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