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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과체중,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 불러"

  • 이혜경
  • 2012-05-03 16:20:15
  • 요약
  • 유기환 교수팀, 생후비만 성인병 조기 프로그래밍 작동 입증

생애 초기 과체중이 평생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고대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유기환 교수팀은 영유아기 과체중이 성인으로 성장해서도 과체중으로 이어지고 결국 고혈압과 함께 만성 신장질환 등 신장 이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유 교수팀이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시행한 동물실험 연구결과에 따르면, 생애 초기에 과체중을 유발한 흰쥐 그룹은 정상그룹과는 달리 성장기 및 성인기에도 39.5%이상 과체중이 계속됐으며 모든 시기에서 고혈압이 관찰됐다.

성장기에는 과체중그룹이 정상그룹에 비해 비만관련 호르몬인 렙틴호르몬 분비가 3배 이상 현격히 증가했다. 과체중그룹은 정상그룹에 비해 2배 이상(사구체 경화도 : 정상군 1.5 / 과체중군 3.1) 신장 기능은 물론 신장의 조직학적 이상이 관찰되며 만성신장병으로 진행했다.

또한 유 교수팀은 생후 각종 성인병의 조기 프로그래밍이 진행되는 기전을 알아내기 위해 분자 생물학적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과체중이 세포의 증식에는 영향이 없지만 세포 자멸사는 증가시키는 등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하는 것을 세포 단위에서 확인했는데 이런 현상의 조절에는 신생아기의 신장 내 레닌-안지오텐신(renin-angiotensin)계의 역할이 중요함을 밝혀냈다.

최근까지 여러 성인병의 조기 프로그래밍은 주로 임산부와 자궁 내 태아의 환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출생 후 생애 초기인 영유아기의 과체중으로 인해 성인기 대표 질환인 비만과 고혈압, 더불어 만성 신장병으로 진행되는 과정이 생애 초반에 조기 프로그래밍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연구로, 영유아기의 적절한 체중 조절이 매우 중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국제학술지 영양생화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al Biochemistry)에 게재됐다.

유 교수는 "보통 영유아들의 과체중은 금방 없어지거나 성장에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태아기 뿐 아니라 출생 후 영유아기는 여러 성인병이 조기 프로그래밍되는 등 평생의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아이의 과체중과 비만 신호를 미리 감지해 식이를 조절하는 등 소아 건강관리에 세심하게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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