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환자, 비의학적 치료에 많은 비용 소모"
- 이혜경
- 2012-05-09 13:10:18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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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피부과학회 탈모환자 300명 대상 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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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환자들이 탈모로 인해 대인관계 등의 사회활동에 부담을 느낄 정도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지만, 실제로 의학적 치료를 받기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을 허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피부과학회(이사장 계영철)가 '제10회 피부건강의 날'을 맞아 탈모로 인해 병원을 방문해본 적 있는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삶의 질과 치료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환자 대부분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스트레스가 높거나 매우 높다고 응답한 환자가 20대(93.8%), 30대(76.6%), 40대(62.7%), 50대(61.2%) 순으로 나타나 젊을수록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 중 탈모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언제인지 물었을 때, 많은 환자들이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부담을 느끼거나(63.3%), 이성관계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41%)고 응답했다.
특히, 항상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한 환자도 20~30대에서 27.8%로 나타나 전체 평균 13.7%의 2배에 달해, 젊은 탈모 환자 4명 중 1명은 탈모로 인해 극심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방문 이전 가장 많이 접하는 치료법으로는 샴푸와 에센스 등의 화장품류나 일부 의약외품 사용이 86.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탈모방지와 치료의 효과를 보이는 제품들은 의약외품, 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흔히 마트에서 볼 수 있는 탈모 관련 샴푸들 중에는 발모효과나 탈모방지 효과를 임상시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검증 받을 필요가 없는 화장품으로 분류된 제품이 많아, 탈모치료 효과가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화장품으로 분류되는 샴푸, 헤어에센스 등의 사용목적은 피부, 모발의 건강유지 및 증진이므로 두피 청결 및 모발에 영양을 공급해 모발 건강에 도움을 주는 효능만 표방할 수 있다.
의약외품으로 분류된 샴푸의 경우 탈모방지 및 양모 효과를 목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인정을 받은 제품들로, 용기 뒷면의 사용설명서에서 의약외품 등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탈모방지 샴푸 다음으로 음식 조절, 두피마사지도 과반수 이상으로 뒤를 이었는데, 이 중 두피마사지나 두피관리실, 탈모방지용 기기, 가발 등은 고가의 비용이 소모된다.
실제 병원 치료 이전 탈모관리를 위해 지출한 비용은 10만원~100만원 사이가 43.7%로 가장 많고, 500만원 이상 지출한 환자도 19.7%로 나타나, 환자들이 많은 비용을 비의학적인 방법으로 지출하고 있었다.
최광성 교수(인하대병원 피부과)는 "이러한 비의학적인 방법은 예방 차원의 양모 효과만 기대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 방법이 아님에도, 많은 환자들이 탈모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이러한 방법에 의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탈모는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피부과 질환이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상담 받는 것이 탈모 치료의 첫걸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병원 치료 이전과 이후의 삶의 질을 10점 척도 기준으로 봤을 때, 병원 치료 이전은 평균 6.63점이었으며, 병원 치료 이후 7.14점으로 상승했다.
20~30대에서 점수가 1점 가까이 상승(6.23à7.13점)한 것으로 보아, 젊은 탈모 환자들에게서 탈모치료 효과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계영철 교수(고대병원 안암병원)는 "학회가 해마다 진행하고 있는 피부건강의 날의 주제를 탈모로 정한 것은 탈모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외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탈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탈모가 질환이라는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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