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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약사들의 영문잡지 제작 '도전기'

  • 김지은
  • 2012-05-23 12:27:52
  • 연대약대 동아리 '블뱅'

연대 약대 영문잡지 동아리
저녁 7시, 연대 송도 캠퍼스가 어둠에 묻힐 무렵 9명의 약대생들이 기숙사 휴게실에 모였다. 학생들이 둘러앉은 한켠에 놓여있는 '수상한' 잡지 한권이 눈에 띈다.

지난해 약대생들이 모여 만든 영문잡지(연 2회 발행) 동아리 '블뱅'. 이번 잡지는 학생들이 지난 1년 간 직접 취재와 기사작성, 잡지 디자인까지 전천후로 뛴 결과물이다.

'블뱅'의 서재인 편집장은 "약사사회가 변해야하는 만큼 약대생들이 먼저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약대생들의 전유물인 강의실과 실험실을 박차고 나와 사회와 소통하고자 하는 생각에서 잡지 제작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서 편집장은 또 "신설약대인 만큼 지난해 첫 약대생들이었다"며 "학교 내외부적으로 우리 약대를 알리고 역사를 기록해 간다는 점에서도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첫 제작한 1호 영문잡지.
실제 이번에 학생들이 제작한 영문 잡지는 전국 35개 약대 중에서도 처음있는 일이었다. 빡빡한 이론수업과 실험실습에 묻혀 하루하루를 보내는 약대생들이 별도의 시간을 빼 잡지를 제작하는 일이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번 잡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학생들이 직접 약사사회 정책과 이슈, 사람, 문화를 그들만의 시각으로 직접 발로 뛰어 취재하고 글로 담아 제작했다는 점이다.

잡지에는 약사사회 주요 정책적 이슈에 대한 기사부터 전국 약대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식약청 관계자 인터뷰 등 다양한 보건이슈들이 약대생들의 시각에 맞춰 전달돼 있다.

박미선 부편집장은 "약대생들은 학과공부와 실험만으로도 학기 중 일정이 빡빡하다보니 정작 보건사회 이슈나 흐름 등을 놓치고 가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잡지를 만들면서 이러한 부분을 더 많이 고민하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막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잡지를 제작하는 일이 쉬운 것 만은 아니었다.

지난해 잡지 제작을 시작했을 때는 취재방법부터 기사작성, 잡지 디자인까지, 그야말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다'는 심정이었다. 어디 한 곳 배울곳도 없고 도움을 청할 데도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취재 활동비는 물론 잡지 제작비용까지 지원없이 모두 학생들의 자비를 털어야 할 형편이었다. 그나마 마지막에 잡지 제작비용은 지도교수인 정진현 교수의 도움으로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회의를 진행 중인 학생들의 모습
서재인 편집장은 "첫 시작이었던 만큼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잡지가 출간되고 학과 교수님들뿐만 아니라 동문 선배님들까지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 너무 뿌듯했다"고 말했다.

얼마 전부터는 다음호 제작 준비를 위한 기획 회의에 여념이 없다는 학생들.

발로뛰며 보건사회 이슈와 정책을 고민하고 함께 나누려는 약대생들의 '고군분투'는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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