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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영화속 약사의 모습은 왜 세가지 뿐인가?

  • 데일리팜
  • 2012-06-01 12:18:01
  • "미적지근한 여유 즐기는 중산층이거나 착하거나 나쁘거나"

사랑할 때 이야기 하는 것들(2006) : 정신 분열증 환자인 형이 있는 약사 한석규와 죽은 아버지 빚 5억을 갚아야 하는 명품 카피 짝퉁 디자이너 김지수의 사랑을 그린 이야기.
[창간 특별기고=한국 페링제약 황상섭 사장]

최근 사회의 그늘진 단면을 고발하여 큰 이슈로 부각시킨 영화 '도가니'나 '부러진 화살' 등에서 보는 것처럼, 영화는 우리사회의 여론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두 영화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실제 사건의 모방과 재현'은 은폐되거나 조작되어 묻혀진 진실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림으로써 그와 관련된 광범위한 부조리와 모순을 바로잡기까지 하는 게 바로 영화의 힘이다.

영화는 광범위하고 쉽게 받아 들일 수 있는 즉각적이고도 막강한 대중적 인기를 유발 할 수 있어 대중 문화의 강력한 견인차라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20세기 이래 영화는 가장 사랑 받는 대중예술이며 우리는 영화를 통해 그 시대상을 알 수 있고, 또 그 시대 사람들의 정서와 생각을 읽을 수 있다. 그 때문에 영화 속에 나타나는 다양한 직업을 분석해 보면 당대 사회가 그 직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한국영화와 TV 드라마에서는 약사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극중 적절한 순간 조연과 단역으로 등장해 극의 재미를 더해 준다. 영화 속 약사의 모습은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볼 수가 있다.

가장 대중적인 약사의 이미지는 '중산층의 미지근한 여유를 즐기'는 약사 ('와이키키 브라더스', 2001)이거나, 환자들이 요구하는 약을 챙겨주고 계산이나 해주는 단순 행위자인 약사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 약사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 영화 중 약사 직업이 가장 비중 있게 그려지는 경우는 한석규. 김지수 주연의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2006)이다. 한석규가 연기한 변두리 약국 약사 심인구는 약사를 가장 현실성 있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장실 갈 여유조차 없어서 조제실 안의 세면대에서 일을 보는 모습을 표현하여 약국 운영의 애환과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견디고 있는지 보여 주려고 애썼다. 의사와 대체조제를 놓고 대화하는 장면을 통해 미흡하나마 약사의 전문성을 나타내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인구는 따뜻하고 친절한 동네약사의 전형적인 이미지에 고착되어 있다.

또 최민식 주연의 (2003) 에서 장신영이 여약사 수연으로 등장한다. 수연은 도시에서 실패와 좌절을 겪고 강원도 도계중학교 관악부 임시 교사로 부임한 현우의 마음을 조심스레 보듬어 주는데 탄광촌 작은 약국에서 약사 가운을 입은 청순한 모습이 인상적으로 그려진다. 이들 약사들은 영화 속에서 착하지만 소극적인 고착된 이미지를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그 다음으로 영화나 드라마에 나타나는 약사들의 이미지는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한 사람들'이다. 주인공을 짝사랑하는 시골마을의 순진한 여약사 ('화성으로 간 사나이', 2003), '그녀를 믿지 마세요'(2004)에서 강동원은 세상 물정엔 약간 어두운 순진한 시골 약사인 용강마을 약사 희철로 등장 한다.

꽃피는 봄이오면(When Spring come) 최민식 주연 : 그렇게, 겨울은 길기만 했다. 교향악단 연주자를 꿈꾸었던 미래는 어둡기만 하고, 현실의 벽에 부딪쳐 떠나 보내야만 했던 연희는 주위를 맴돌며 아프게 하고... 트럼펫 연주자 현우에게 인생은 언제나 겨울일 것만 같다. 하지만, 나무는 고요히 봄을 기다리고 있었다.
세 번째 모습으로는 전도연이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밀양'(2007) 에서 절망에 빠진 비극적인 여주인공에게 전도를 하는 고집불통의 무례한 이웃주민인 여약사나 극중 주인공에게 환각물질을 파는 이익에 눈먼 부정적인 모습의 약사 ('국가대표', 2009)가 있다. 약사 이미지 마케팅 차원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경우이다. 최근 일부 영화에서의 약사상은 종종 부정적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향후 더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영화 속 약사는 하나같이 '변두리에서 혼자 작은 동네약국을 경영하는 약사들'이다. 이들은 동네사랑방 같은 약국에서 이웃의 말벗이 되어주는 친근한 이미지로 그려진다. 하지만 부정적이지 않다고 해서 만족할 순 없다. 그 동안 영화나 드라마 속에 나타나는 약사의 모습은 '약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진 직업인으로서의 역할이 부각되는 대신 인물 묘사를 위한 하나의 직업인으로 비쳐져 안타까움을 더해준다. 또한 최근에는 약과 관련된 뉴스 및 시사 프로그램 등의 공격으로 인해 약사들에 대한 오해나 편견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존재감 약한 약사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의사들은 직업적 성취도가 높으며 전문직업인으로서 고뇌하고 희생, 봉사하는 이미지로 대부분 그려진다. '종합병원'(1994), '하얀 거탑'(2007)이나 '외과의사 봉달희'(2007), 최근의 신하균이 주연한 드라마 '브레인'(2011) 등이 대표적이다. 약사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진지하고 심각하게 벤치마킹을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최근 'K-POP'이나 드라마와 영화의 해외수출을 통해 '한류(Korea wave)'라는 명칭으로 우리나라의 문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국가 브랜드 이미지까지 만들어가고 있는 현상을 보면서, 영화나 드라마 등과 같은 대중매체를 활용하여 약사 직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이미지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어느 직업이 어떻게 묘사되고 있는가는 늘 큰 관심을 받아 왔으며 그 때문에 여러 직종 단체들은 좋은 직업 이미지 형성을 위해 단체 차원에서 많은 노력과 전략적인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개국 약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약사 사회도 약사 직능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와 인식을 전환시키기 위해 앞으로는 대중매체 속에 비쳐지는 긍정적인 약사의 모습들을 대한약사회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개발하고 적극 홍보해야 한다. 과거에 해왔던 대내외에 약사회를 과시하는 이벤트성 행사들을 지양하고 약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신약개발, 제약기업, 약사 관련 공무원, 병원약사, 봉사하는 약사등)에서 활동하는 전문직업인으로의 이미지, 희생하고 봉사하는 모습 등을 부각시킬 수 있는 영화나 드라마에 깊은 참여가 요구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약사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적이고 존경받는 약의 전문가'로 개선해야만 한다. 이러한 시도들이 현재의 의약품 슈퍼 판매 등 약사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한 긍정적인 사회 변화의 도구로써 사용된다면, 약사에 대한 대중의 이해 및 관계 개선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황상섭 한국페링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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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섭 사장은 1996년 부터 스위스 Ferring사의 한국 지사인 한국 페링 제약의 대표로 재직 중이다.

1984년 부터 두산 그룹에서 근무를 시작으로 제약과 화학 분야에서 영업, 마케팅 및 기업 경영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 서울시약사회지 편집위원으로 1996년부터 2001년까지 활동했으며 현재 대북 지원 NGO 단체인 나눔 인터내셔널의 이사와 대한약사회 제약 산업 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황 사장은 성균관대학교에서 약학을 전공했으며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MBA,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GLP), 스탠포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와튼스쿨, 밥슨칼리지, 스위스 IMD 에서 매니지먼트 과정을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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