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1 18:29:04 기준
  • #제품
  • #평가
  • #병원
  • #제약
  • #3년
  • 허가
  • #실적
  • #허가
  • 의약품
  • 신약
네이처위드

제약업계 "정부 의약품 재분류안 나쁠 거 없다"

  • 이탁순
  • 2012-06-07 12:01:52
  • 노레보 외 일반약 전환품목 대부분 매출미미…우루사는 호재

식약청이 의약품 전면 #재분류안을 발표한 가운데 제약업계는 썩 나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의-약사 간의 미묘한 역학관계가 작용하고 있어서 표현에 신중한 분위기다.

식약청은 7일 의약품 재분류안을 발표하면서, 일반약 가운데 사전피임약(에티닐에스트라디올 복합제), 어린이용 멀미예방패취(스코폴라민 패취제), 담성증치료제(우르소데옥시콜산200mg정제), 여드름치료제(클린다마이신·에리트로마이신 외용액제), 습진·피부염치료제(트리암시놀론아세토니드 0.1% 크림제)는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문약 중 사후피임약(레보노르게스트렐 정제), 위장약(라니티딘 75mg), 항히스타민 제제(로라타딘 정제), 무좀치료제(아모롤핀염산염 외용제)는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제약업계의 반응은 걱정보다는 안심, 또는 관망하는 모습이다.

일반약 전환 품목 가운데 사후피임약 노레보정(현대약품)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들은 시장에서 매출규모가 작아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사후피임약 시장의 경우 전체 80억원 규모 가운데 노레보정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일반의약품으로 최종 전환하게 되면 사후피임약 특성상 일시적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해당업체들은 사회적 논란이 되는 품목인만큼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관련 업체 한 관계자는 "소비자 접근성도 중요하지만 오남용없이 안전한 사용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제약업체 입장에서는 사회적 합의에 따른 결정을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항히스타민 제제 로라타딘 정제의 경우 MSD의 '클라리틴'이 15억원 정도의 매출로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 전체 시장은 약 30억원대.

제약업계는 이 제품이 1세대 약물에 비해 졸음 부작용이 없는 2세대 항히스타민 제제라며 비교적 일반약 전환이 빨랐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하지만 매출규모가 작아 해당업체들은 시큰둥한 표정이다.

무좀치료제 아모롤핀염산염 외용제 역시 시장규모가 14억원 정도로 적다. 외용제 특성상 오히려 일반의약품 전환이 이득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전문약 전환 품목 가운데는 우루사정 200mg가 눈에 띈다. 이 품목은 그러나 약국 구매매출보다 처방에 의한 매출이 월등히 높은 제품이다.

주로 병의원에서 담석증 치료에 사용되며, 작년 처방액(심평원 EDI 기준)은 181억원에 이른다. 현재 일반약이지만, 1정당 220원씩 보험약가가 적용되고 있는데다 병의원 처방이 많다는 점에서 전문약 전환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키미테로 유명한 어린이용 스코폴라민 패취제는 전문약 전환이 해당 업체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명문제약의 일반약 대표 브랜드 키미테는 작년 37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전문약으로 전환되면 소비자 접근이 어려워져 매출하락이 예상된다.

수크랄페이트 현탁액은 다른 성분이지만 비슷한 제품인 겔포스(보령제약)에 막혀 약국 시장에서도 힘을 못 쓰는 품목이다. 10억원 이상 올리는 품목이 없어 전문약 전환에 따른 실익 여부를 따지기 어렵다는 해석이다.

트리암시놀론아세토니드 0.1% 외용제는 스테로이드 연고제 가운데 많이 쓰이는 제품이다. 다만 약국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제품은 많지 않다.

최종적으로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되면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으나, 처방 경쟁으로 인한 휴유증도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밖에 지난해 8월 이미 분류 변경이 발표된 라니티딘 75mg(대표품목 잔탁정 75mg), 클린다마이신 외용액제(대표품목 크레오신티),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 등은 발표 이후 시간이 지난 탓에 해당 제약업체들의 관심을 끌지 못햇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