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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피임약 일반약 전환…산부인과, 복지부서 항의

  • 이혜경
  • 2012-06-07 15:33:14
  • 요약
  • 릴레이 1인 시위 예고…피임 사전 교육 활성화 시급 주장

전문약에서 일반약 전환 품목에 응급피임약이 포함되자 산부인과 의사들이 오는 8월 최종 결정권을 쥐고 있는 복지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박노준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장(왼쪽)과 신정호 산부인과학회 사무총장
대한산부인과학회(이사장 김선행)와 대한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회장 박노준)는 7일 보건복지부 7층 기자실을 방문, 응급피임약 일반약전환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개원의협의회 박노준 회장은 "접근성과 편의성만 내세운 위험한 발상으로 정부는 국민 건강을 외면하고 있다"며 "산부인과 의사들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응급피임약은 정식 피임법이 아니라 응급 상황에 쓰이는 전문약으로 남아야 한다"며 "선진국의 1/10에도 못미치는 피임 교육 수준으로 이미 응급피임약을 일반약으로 전환한 선진국에 잣대를 맞추면 안된다"는 입장이다.

산부인과학회 신정호(고대의대) 사무총장은 "응급피임약을 쉽게 복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의 기대 효과는 원하지 않는 임신과 불법 낙태를 감소시킨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미 일반약 전환을 마친 선진국과 피임 교육 수준부터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진오비 최안나 대변인이 복지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신 사무총장은 "우리나라는 피임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이 크기 때문에 피임 문화가 성숙한 선진국과 달리 교육부터 이뤄져야 한다"며 "응급피임약의 일반약 전환이 이뤄져도 낙태율이 감소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밝히진 결과"라고 덧붙였다.

학회와 개원의협의회 기자회견에 앞서 산부인과 개원의사로 구성된 진정으로산부인과를걱정하는의사들모임(진오비) 최안나 대변인은 40분 가량 복지부 정문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최안나 대변인은 "사전 피임과 계획 임신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인 지원은 하지 않고 실패율이 높은 응급피임약을 일반약으로 전환, 접근성을 높인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최 대변인은 "응급피임약은 현행대로 전문약으로 유지하고 처방없는 불법 판매를 엄단해야 한다"며 "피임 관련 진료를 보험 급여화 해 국민들이 부담없이 피임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는 정부가 예고한 15일 공청회 이전까지 복지부 앞에서 응급피임약 일반약 전환을 반대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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