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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축된 학술대회 지원에 다국적제약사 나선다

  • 이혜경
  • 2012-06-14 12:29:41
  • 요약
  • 3일간 18개 세션 심포지엄 통해 대규모 후원

항암제를 출시하고 있는 다국적제약사들이 아시아임상종양학술대회의 'Satelite Symposium(이하 SS)'을 활용, 대규모 후원에 나섰다.

'ACOS2012'를 후원하는 스폰서 명단.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시아임상종양학술대회(10th International Conference of the Asian Clinical Oncology Society, 이하 ACOS 2012) 조직위원회는 총 79개 세션 가운데 18개 세션을 다이아몬드부터 골드 스폰서 제약사에게 맡겼다.

국내·외 임상종양 전문가 1500여명 이상이 참석하는 국제학술대회에서 제약사가 원하는 연자를 섭외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것이다.

대다수 학회가 런천심포지엄 등을 통해 1~2개의 제약사 세션을 마련하는데 비해 파격적인 대우다.

'SS'로 분류된 'ACOS2012' 강연에 참여한 제약사 가운데 다이아몬드 스폰서인 로슈와 GSK는 3일간 총 3세션으로 총 1시간 30분의 시간을 부여 받았다.

이외 노바티스(2개 세션), 화이자(2개 세션), 타이호&제일(2개 세션), 머크, 아스트라제네카, TTY, 코비디엔, 릴리, 사노피 등이 'SS'에 참가했다.

먹는 항암제 출시로 일본 타이호약품과 관계를 맺고 있는 제일약품을 제외하곤 모두 다국적 제약사다.

학회 측인 이번 심포지엄으로 국내 기업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 활약하는 기업들도 참여하면서 관련 제약사들이 국외의 전문가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연자 강연료는 학회가, 제약사는 학회에 '도네이션'=이번 심포지엄을 마련하면서 각 제약사가 추천한 연자의 강연료 및 경비는 모두 학회가 부담하기로 했다.

제약사로 부터 지원을 받는 연자의 경우 항암제 임상 연구 결과를 자유롭게 발언하는데 제약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열홍(고대의대) 조직위원장은 "제약사로부터 초청받은 연자는 대부분의 학회가 공식 연자로 대우해주지 않는게 관례"라며 "제약사의 지원을 받는 연자는 학회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지만, 강연에 있어 제약이 있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따라서 강연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제약사 추천을 받은 연자를 학회에서 공식 초청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 같은 학회의 결정은 오히려 '꿩먹고 알먹기'가 됐다고 한다.

김열홍 조직위원장
김 조직위원장은 "하나의 제약사에서 의약품을 1개만 출시하지 않기 때문에 'SS' 세션은 많은 의약품에 대해 알리고 싶은 제약사에 다양한 시간을 부여하면서 홍보를 할 수 있는 시간으로 꾸려졌다"고 말했다.

조직위원회와 제약사의 공동 진행으로 다른 학술대회보다 전문적이고 양질의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었다는게 학회 측의 입장이다.

그러면서 그는 "연자 초청료 등의 비용을 따로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제약사는 학회에 대규모 '도네이션'을 진행해주면서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양질의 강의로 회원들 뿐 아니라 학회 차원에서도 도움으 받을 수 있는 '윈-윈' 전략으로 'SS'를 이용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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