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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실무자도 알고 CEO도 알아야 한다

  • 데일리팜
  • 2012-06-28 14:13:39
  • 정명진(진흥원 의약산업 정책팀장)

최근 빅데이터(big data)라는 말이 언론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빅데이터는 단순히 거대한 것이 아니라 형식이 다양하고 순환속도가 매우 빨라서 기존 방식으로는 관리·분석이 어려운 데이터를 의미한다. 또한 빅데이터는 복잡하지만 막대한 잠재가치를 지닌 원석이다(빅데이터: 산업 지각변동의 진원, 삼성경제연구소 2012.5). 직업의 특성상 데이터를 많이 다루고 있는 필자는 빅데이터 뿐만아니라 기업의 내부 데이터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왜냐하면 산업 정책 기획 뿐만아니라 기업의 경영의사 결정에도 기업의 내부 데이터의 분석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의 주요 산업 정책 결정 시 기업체에 대한 실태조사(정책수요조사)가 매우 중요한 항목중의 하나다. 왜냐하면 산업 실태와 무관한 정책은 효과성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정책 수립을 위한 기업체의 실태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매우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실태조사에 대한 기업의 조사 대응이 기업별로 편차가 매우 크다는 것이다. 다소 작성하기 어려운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수치를 적정한 시간에 작성하는 기업이 있는 반면 황당한 수치를 제시하여 다시 전화를 해서 조사내용을 수정해야 하는 업체도 매우 빈번하게 발생되었다.

일반적으로 기업 규모(매출 혹은 자산)가 큰 기업은 작은 기업보다는 자료 관리가 잘 되어 있다. 자료를 관리하는 전담직원도 있고 CEO의 자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서 내부 자료가 잘 관리되어 있다. 하지만 기업 규모와 무관하게 특히 규모가 큰 기업도 중요한 자료가 잘 관리 되지 않는 것을 기업체 실태조사에서 발견하게 되었다. 기업체 입장에서 외부 설문조사는 매우 귀찮은 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외부에서 요청하는 자료를 포함한 중요한 자료가 잘 관리되고 있다면 설문조사에 응답하는 것도 그리 힘든 일은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오히려 자사의 정보 관리력을 홍보하는 기회도 될 수 있다. 또한 외부에서 빈번하게 요청하는 설문 조사 항목을 검토하여 그러한 항목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의미가 있다면 그런 자료를 정기적으로 관리하여야 한다.

기업의 연구개발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연구개발 관련 세부 자료가 수집, 가공, 분석되어 있지 않다면 효과적인 연구개발 전략을 수립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또한 외부에서 요청한 조사내용이 해당 기업의 연구개발 전략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을 지라도 외부 정책 및 연구기관에서 보는 관점도 잘 분석 해 보면 기업의 연구개발 전략의 효과성을 높이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하물며 연간 1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하는 규모가 큰 제약사들은 연구개발 관련 자료를 더욱 세분하게 분석을 해야 한다. 연구개발 자료뿐만이 아니라 마케팅, 인력 등의 자료도 경영전략을 기획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이며 이러한 자료들 간의 관계도 분석해보면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연구개발 성과 분석 시의 자료는 마케팅 혹은 인력 정책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자료를 관리하는 데 있어서 IT에 대한 장비 투자를 큰 폭으로 늘리는 경우가 있는 데 이러한 결정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IT투자 등 하드웨어 보다는 내·외부 사용자 들이 어떤 정보를 필요로 하는지를 분석하고 전담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전담인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다른 일에 밀려서 자료 관리가 소홀히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CEO 등 상급자들이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야 한다. 즉 상급자가 자료를 많이 찾아야 자료 관리의 중요성도 커지며 보다 중요한 자료를 만들려는 노력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빅데이터관리도 중요하지만 내부 자료의 전담관리자 지정 및 CEO등의 내부 자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야 자료를 기반으로 한 경영의사결정의 성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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