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전도사로 변신한 이유요?"
- 김지은
- 2012-07-02 06: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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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 한약사(기린한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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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연예인들이 채식주의자에 대한 인식 개선에 일조했다면 7년 전부터 전국을 누비며 채식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리기에 앞장 선 한약사가 있다.
인천 부평에서 '기린한약국'을 운영하는 이현주(44) 한약사가 바로 주인공이다.
그는 8년째 운영중인 한약국은 여느 한약국들과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녹용이나 웅담, 사향과 같은 동물성 약재들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산과 들에서 자라는 식물성 약초만으로 약을 짓기 때문이다.
"보약에는 반드시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야 한다고 보는 분들이 많은데 식물성 재료만으로도 충분히 효과가 좋은 한약을 지어 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치유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채식주의에 대한 제 의지가 한약사로서 약을 짓는 철학으로도 연결된 것이라 볼 수 있는거죠."
학창시절부터 치유에 대해 관심이 있었지만 자유에 대한 열망이 더 커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했다. 하지만 민주화 항쟁 당시 대학생활은 그에게 적지 않은 마음의 상처를 남겼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젊은 나이에 귀농까지 했지만 학창시절 가졌었던 타인을 치유하는 삶에 대한 열망은 항상 그의 가슴 한켠에 남아있었다.
그렇게 자유인의 생활을 접고 선택한 것이 바로 지금의 한약사의 길이었다.
"남들보다 늦은 시기에 한약사로서 사회진출을 앞두고 고민하는 저에게 한 선배가 채식과 금강경 원문 해석을 권했어요. 당시 마음의 혼란이 극심했던 만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채식을 하면서 금강경을 베껴썼어요. 그 과정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제 자신이 보이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약사와 한약사 간, 의사와 약사 간의 갈등은 항상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라고 그는 말한다.
타인을 치유하는 보건의료인들이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존감보다는 이권 다툼에 매몰돼 서로 상처받는 것이 본인이나 그들에게 치료받는 환자들에게도 좋지 않다는 생각에서다.
"한약사 제도는 분명 잘못된 제도라고 생각해요. 그 제도로 인해 약사와 한약사, 그리고 한의사들이 상처받고 있는 것이지요. 약사회와 한약사회, 한의사회가 나서 이러한 부분들은 정부와 잘 조율해 나갔으면 해요. 이들이 자존감을 회복해야 그것이 곧 환자들의 올바른 치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최근에는 전국을 돌며 채식에 대한 강의를 하고 '고기없는 월요일' 운동을 펼치며 일반인들에게 채식에 대한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이 한약사.
자신의 자전적 삶을 담아낸 휴휴선에 이어 최근에는 '오감테라피'라는 책을 써내며 작가로서의 삶도 꾸준히 걸을 예정이다.
가난한 한약사이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부자라고 자신한다는 그녀의 밝은 미소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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