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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제약 세계 7위 조건은? "리베이트 근절부터"

  • 이탁순
  • 2012-07-27 06:44:52
  • 요약
  • 파마코리아 2020 포럼에서 비전제시…"국민 설득에 절실"

이경호 제약협회장(가운데)은 26일 열린 파마코리아 2020 포럼에서 장장 8시간 동안 자리를 지켜 주목받았다.
2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는 2020년 한국 제약산업이 세계 7위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이 제시됐다.

이경호 제약협회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포럼이 끝날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으며 산업계의 기대와 의지를 보여줬다.

이날 발표자들도 산학관이 협력하면 "우리도 가능하다"는 희망찬 메시지를 던졌다.

이때 불편한 이야기가 날아들었다. 정부가 리베이트 수수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는 소식이 나온 것이다.

이날 '파마코리아 2020' 포럼에서는 오픈 이노베이션, 해외 인재 영입, 해외시장 개척, M&A 등이 신약강국 목표를 위한 전략과제로 제시됐다. 영업현장 관행 극복이라는 가장 시급한 과제는 다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의 속내는 달랐다. 리베이트 근절이 성장의 최우선 조건임을 이번 처벌강화 조치로 바로 보여줬다.

연구개발 잘하고, 리베이트 안 하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는 일종의 조건계약인 셈이다.

안도걸 복지부 국장도 2020년 세계 7위 제약강국을 실현하기 위한 패널토의 말미에서 관건은 리베이트 근절이라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국민들이 제약산업을 예쁘게 보고 키워보면 효도를 할거다'라는 희망과 기대가 있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과거의 잘못된 관행이 하나둘씩 언론에서 터지면 절망하고 등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금을 끌어내려면 국민을 설득해야 하는데, 현재 이미지로는 도와달라는 명목이 없다는 것이다.

패널토의에서 좌장을 맡은 김인철 시스템통합적항암신약개발사업단장이 이야기하고 있다. 오른쪽 옆이 안도걸 복지부 국장.
제약업계도 표면적으로는 정부의 이야기에 동감하는 분위기다.

이경호 제약협회장은 이날 포럼 환영사에서 "일본도 리베이트로 고생했지만 정부와 협력하는 과정에서 집중 투자를 이뤘고, 그 결과 글로벌 제약으로 우뚝 솟았다"고 말하며 리베이트 근절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일선 현장의 분위기는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혁신형 제약업체로 선정된 회사들의 부담은 더 커 보였다.

포럼에 참석한 혁신형 제약업체 관계자는 "요즘 리베이트 조사한다는 이야기에 벌벌 떨고 있다"며 "한번 적발되면 혁신형제약사 인증이 취소될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혁신형제약사 인증이 '올가미'가 된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업계 불안은 높아졌지만, R&D 투자를 높이고 불법영업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정부 목표는 '혁신형제약 인증'으로 어느정도 달성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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