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병원 전공의 인력난, '총정원제'가 대안되나
- 이혜경
- 2012-08-14 06: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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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모병원, 10년 시범사업 실시…선발·수련 교육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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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전공의 정원 감축 정책과 수련병원의 전공의 인력수급의 어려움을 병원군별 전공의 총정원제로 극복할 수 있을까?
대한병원협회(회장 김윤수)는 13일 가톨릭의과학연구원에서 '병원군별 총정원제 제도 도입 관련 공청회'를 열고 지난 10년간 시범사업을 실시한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사례를 청취하고 의견을 공유했다.
현행 전공의 제도는 독자병원, 모자병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총정원제도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독자병원제도는 각 병원별로 독자모집으로 대학 산하병원은 보고, 타병원은 승인후 연 4개월까지 파견 가능하지만 병원별로 전공의 수급의 어려움이 많다는게 단점이다.
모병원에서 자병원의 정원을 흡수해 선발하는 모자병원제도는 자병원에 연2~ 6개월간 파견 가능하지만 모병원 주도시 자병원 전공의 수급이 어려울 수 있다.
총정원제는 대형 3차병원 수련병원(모역할)과 중형 2차급 수련병원(자역할)이 하나의 병원군을 형성, 전공의를 공동으로 모집 선발하고 공동 책임 하에 교육시키는 병원간 전공의 통합 수련교육 프로그램이다.
병원군별 총정원제란
하지만 전공의와 지도교수 및 전문의의 소속감과 책임감 저하, 순환교육 일정에 따른 불만, 전공의 확보에서 경쟁력 있는 일부 병원의 유연성 감소가 단점으로 나타났다.

오 수련교육부장은 "전공의 확보, 다양한 임상경험, 병원 간 환자 의뢰, 폭넓은 네트워크, 교육 평준화, 부속병원 학생 실습 교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총정원제는 수련병원의 전공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고 양질의 균형 잡힌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독자병원체제나 모자병원체제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교육체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자병원, 총정원제 모두 장단점 있어=성모병원 시범사업 결과 발표 이후 대한의학회 김재중 수련교육이사는 "국내 전공의 수련제도와 전문의 수급 당면과제는 지나치게 많은 전공의 정원을 줄여야 하는 것"이라며 "지역별, 병원별 수련환경 및 수준 차이를 좁혀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총정원제의 문제점을 보완할 경우, 모자병원의 단점을 극복하는 전공의 제도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수련교육이사는 "모자병원의 특성은 모병원에서 각 과별로 선별 인원을 채우지 못할 경우 자병원 파견 인원이 줄어들게 된다"며 "모병원 전공의 충원이 우선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0년간 사업을 진행한 서울성모병원 김성훈 교수는 "총정원제의 핵심은 선발제도와 교육시스템"이라며 "기본적인 틀인 공동선발, 공동교육을 만족 시키면서 다양한 시도를 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김 교수는 "책임감과 소속감 결여가 문제점으로 노출됐지만 모자병원제도가 수직, 수동적이라면 총정원제는 수평, 능동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병원의 특성에 따라 알맞은 제도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림대성심병원 조정진 수련부장은 최근 수련환경이 병원별 통제 보는 과별 통제가 우선시 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조 수련부장은 "초기 병원별 총정원제는 선택과 집중으로 수련병원별 과별 수련에 초점을 맞추는게 많을 것"이라며 "병원별 편차를 줄이는 문제와 과별 편차를 줄이는게 쉽지 않고, 어떤 제도가 최선책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부민병원 정춘필 부원장은 지방중소병원의 전공의 수급 어려움을 지적했다.
정 부원장은 "지방중소병원은 대형병원 시스템을 따라가기 어렵다"며 "규모가 작은 병원에서 어떤 식으로 총정원제 시스템을 구성해야 하는지, 어려운 난제"라고 밝혔다.
공청회 이후 질의응답을 통해 서울성모병원 황태곤 병원장은 총정원제 시범사업이 실시된 지난 10년을 되돌아 보면서 느꼈던 경험에 대해 언급했다.
황 병원장은 "총정원제 큰 장점은 전공의 확보"라며 "전공의 확보에 있어서 소위 말하는 인기과가 어떻게 뽑았느냐에 따라 인턴의 지원률이 달라질 정도로 예민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 문제에 있어 뒷짐지는 경향이 많아진다는 우려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전체적으로 지원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공의 교육의 질적 향상을 시킬 수 있는 제도인가에 대한 의구심도 있다"고 덧붙였다.
비공식적으로 전공의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0~60%가 순회하면서 교육받는 시스템으로 인해 속박받지 않아 좋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전공의 교육의 질적 평가를 진행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 사무관은 "독자병원제도에서는 각 수련병원 책임하에 교육을 하지만, 모자병원제도에서는 모병원이 책임질 수 밖에 없다"며 "병원별 분산 책임을 생각한다면 총정원제는 두 제도의 개선제도로 안정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전공의 도제교육을 위해서는 지도전문의 역량 강화가 쟁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무관은 "신임평가센터에서도 지도전문의 강화하고 있고 전공의 주체도 병원 단위가 아니라 과 단위로 인정하는 것도 생기고 있다"며 "현실은 과 별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시범사업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바뀐 교육 트렌드에 대한 운영과 수련교육 지표화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범사업이 끝나긴 했으나 앞으로 갈 길은 많이 남은 것 같다"며 "정부는 총정원제 뿐 아니라 모자병원제도와 단독병원제도 등 어떤 제도가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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