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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암병원, JCI 재인증 통해 병원약사 역할 강화

  • 이혜경
  • 2012-08-24 06:44:49
  • 요약
  • 병실문화 바뀌기도…제4차 개정판 심사 받은 에피소드 공개

3년만에 JCI 재인증을 획득한 고대안암병원이 지난달 일주일간 진행된 재심사 과정에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미국의 국제의료기관평가를 일컫는 JCI(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기준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병원약사 역할 등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많았다는 것이다.

박종훈 위원장
고대안암병원 박종훈 대외협력실장 겸 적정진료·환자안전관리위원장은 "병원약사가 부족하기 때문에 대다수 병원에서 약 핸들링을 간호사가 하는 경우가 많다"며 "JCI 위원회는 약은 복약전문가가 다뤄야 한다는 관념을 확실히 지킨다"고 밝혔다.

따라서 병원약사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간호사의 약품 용량 체크, 가루약 믹스 등의 행위는 JCI 인증 기관에서 발생할 수 없다는 얘기다.

박 위원장은 "약사는 약사 본연의 업무를, 간호사는 간호사의 업무를 볼 수 있게 하자는게 JCI의 목표이기도 하다"며 "시스템을 만들고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아직 2% 부족하다"고 말했다.

미국식 제도를 적용하고 따르기 위해서는 병원 약사, 간호사 등 직원을 더 채용해야 하는게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박 위원장은 "JCI 인증을 반대하던 노조가 평가를 받고 3년동안 적용되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JCI에 맞추기 위해서는 직원을 더 늘려야 하기 때문에 약사나 간호사 채용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JCI 재평가를 하면서 병실에서 발생한 에피소드도 전했다.

박승하 원장
박승하 안암병원장은 "병실 시스템 평가가 상당히 까다롭다"며 "다인실 냉장고에 환자명 라벨 표시는 물론, 반찬 각각에 유통기한을 적지 않았다고 지적을 받은 적 있다"고 했다.

박 원장은 "숙성 음식이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반찬에 유통기한을 표시하는 것은 힘들다"며 "김치 유통기한은 대체 어떻게 표시해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박 원장은 "JCI 재인증은 고대병원에 새로운 문화를 형성했다"며 "일시적으로 적용되는 환자 안전이 아니라, 늘 환자 안전과 질 향상 관리를 위한 문화가 정착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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