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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기피', '환자 발품'…포장이 낳은 불편

  • 영상뉴스팀
  • 2012-09-13 06:44:56
  • 다국적사 인슐린 펜 주사, 공급자 중심 '팩포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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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스탠딩]

의약품 포장 문제가 약국과 환자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것은 당뇨 환자가 사용하는 볼펜 모양의 주사기입니다.

무슨 문제가 있는지 알아 봤습니다.

[리포팅]

서울의 한 대학병원 문전약국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인슐린 펜 주사의 포장과 유통의 문제를 제보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약사는 인슐린 펜 주사가 5개 단위로 된 팩 포장 상태만 주문이 가능해 1~2개 정도 판매하면 나머지는 고스란이 재고로 남아 버려진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서울 OO약국 약사]

"환자에게 못 구한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어요. 펜슬 한 두개를 구해 드리자고 서너개를 버릴 수 없고 생물학제제이기 때문에 반품이 안돼요. 수입약인데 우리 약국은 1년에 10~20만원씩 버려져요. 전국적으로 따지면 국가적인 외화 낭비인거고."

더구나 절차가 까다로워서 반품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대형약국도 재고 부담이 크다보니 동네약국은 아예 취급 자체를 꺼리고 있어 약을 구하는 환자의 발품만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인천 OO약국]

"일반적인 의약품이라면 약사들이 주문을 해서 가져다 줄 수 있어요. 이 제품은 주문하려고 해도 5개 단위로만 나오기 때문에…."

이 제품을 판매하는 제약회사는 여러 곳입니다.

대부분 다국적 제약회사인데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녹취 : OO 제약회사 관계자]

"뜯어서 한 두개 주는 것은 제품 오염이나 손상 때문에 권고하고 있지는 않아요. 저희쪽에서는 그런 (포장단위)부분에 대해서 이슈가 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과연 환자들의 불편은 없을까요?

당뇨환자들이 정보를 교환하는 한 인터넷카페입니다.

제품을 구입하기 어렵다는 글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약국이 취급을 꺼린다는 것인데 바로 포장단위 때문이라는 사실을 환자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인슐린 펜 주사 제품은 거의 모든 제약회사가 5개 단위 팩 포장입니다. 낱개 포장으로 바뀐다면 약국도 환자도 불편함이 사라질텐데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녹취 : OO 제약회사 관계자]

"전 세계적으로 포장이 되서 나가기 때문에 한국만 낱개 포장하라고 기계를 바꾸는 것은 힘든 거죠."

대한약사회는 환자와 약국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포장단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 김영식 약국이사 / 대한약사회]

"약국은 환자를 위해서 약을 구비해 적절히 투여해야 하는데 이 제품은 5개 팩단위로 되어 있다보니까 약국이 취급을 기피하는 게 현실입니다. 낱개 단위로 포장을 해서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는 조치가 되어야지 약국과 환자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스탠딩]

당뇨환자 450만명 시대. 1차 소비자인 약국과 최종 소비자인 환자의 불편에 제약회사가 귀 기울여야 합니다.

데일리팜뉴스 정웅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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