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의약품 보험등재 최전방 사수대"
- 김정주
- 2012-09-27 06:44:50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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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등재부 소수미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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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공복 공직약사들을 만나다| [8]

특히 약제비적정화방안에 따라 약제 급여등재가 포지티브 체제로 바뀌면서 등재 심의기관의 역할은 더할나위 없이 중요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그런 면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등제부 소수미(43·우석약대) 차장은 의약품 등재의 최전방을 사수한다고 볼 수 있다.
2000년 의료보험연합회 시절 공직에 첫 발을 들여놓은 소수미 차장은 일찍이 의약품 사용에 대한 약사의 '쓰임'을 간파한 재원 중 한 사람이다.
"적십자병원 근무 시절, 약제부장님께서 '올바른 의약품 사용기준을 만드는 데 약사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을 해주셨던 것이 이 분야에 발을 들여놓은 계기가 됐어요. 의료보험연합회에 입사하자마자 심평원이 분리됐으니, 이 곳에서 보낸 시간이 13년이네요."
소수미 차장이 몸 담고 있는 심평원 약제등재부는 식약청에서 허가받은 약제의 보험등재 심의를 통해 급여 타당성을 검토하고 평가, 선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심평원 전체 임직원 1700여명 중 약사는 단 62명. 그나마 휴직자를 제외하고 나면 48명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하는 역할은 건강보험과 국민건강, 제약사의 희비가 갈릴 만큼 중요하다.
몇 해 전 의약계 전반을 떠들썩하게 했던 기등재약 목록정비도 심평원이 주도적으로 수행한 정부 사업 중 하나다.
"당시 고지혈증 치료제 약가고시 작업을 했을 때 엄청났죠. 급여체계가 바뀌면서 시범평가가 수행됐고, 그 과정에서 학회, 제약사와 많은 갈등이 있어서 무척이나 힘든 시기였습니다. 마지막 회의가 끝나자마자 몸살이 나는 바람에 며칠동안은 몸져 누웠어요."
이해당사자인 업체 입장으로선 '간담이 서늘'했겠지만, 해당 약을 복용해야하는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사명감에 무척이나 보람됐다고.
의약품 정책 수행의 핵심에 서 있는 만큼 약사는 단순히 약만을 볼 것이 아니라 보건의료체계 전반을 볼 수 있는 큰 안목이 필요하다는 것이 소수미 차장의 생각이다.
"약에 대한 전문지식만으로는 충분치 않아요. 진정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약 외에도 질병이나 때로는 보건의료체계 등 사회 전반에 대한 폭 넓은 이해가 필요하죠."
때문에 요즘 소 차장은 약사에 대한 인식이 약의 전문가라는 인식보다는 '전문가적 이해집단'으로 보는 시각이 두드러져 안타깝다고 말한다.
"저 또한 약사이기에, 사회적 갈등이 있는 관련 사안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해요. 때문에 공직약사로서 공익성을 중시하고,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인 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소 차장은 공익을 위해 일정 역할을 담당할 약사들이 많이 배출되기 위해서는 약학대학 교과과정에서부터 업무 체험의 기회가 마련되는 등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사회 여러분야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선배 약사들이 있다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과 자극이 될 것으로 봅니다. 저 스스로도 다짐하는 바입니다만, 다양한 시각과 끊임없는 노력, 인내심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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