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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계약서 없는 전공의들, 표준계약서 만든다

  • 이혜경
  • 2012-10-09 06:44:49
  • 요약
  • 대전협, 내년 2월경 통일화된 계약서 공개 예정

전공의들이 근로자로서 대우받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전공의 노조 TFT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내년 2월까지 모든 전공의 수련병원이 사용할 수 있는 통일 표준근로계약서를 만들기로 했다.

경문배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대전협 경문배 회장은 7일 전국 의대·의전원 학생회장이 모인 자리에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근무하는 전공의가 거의 없다"며 "자신이 어떤 계약 조건으로 근무하는지 조차 모른다"고 지적했다.

경 회장은 지난 8월 취임, 전공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노조 TFT 위원장을 함께 맡아 '전공의=근로자'라는 인식을 전국의 전공의들에게 심어주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런 그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든 수련병원이 통일 근로계약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포맷'을 만들겠다고 전국 의대생 및 의전원 학생회장 앞에서 공언했다.

이번에 마련되는 표준근로계약서의 적용 대상이 되는 의대·의전원 학생들에게 경 회장은 "여러분부터 정해진 근로계약서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변화가 필요한 시기고, 우리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협의 이 같은 계획과 관련, 남기훈 의대협 의장은 "전공의를 노동자로 볼 수 있는지, 논란의 여지가 있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경 회장은 "전공의를 근로자로 봐야 하는지, 수련의로 봐야하는지 논란의 여지가 있기도 하다"며 "하지만 우리는 근로하는 만큼 임금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근로자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국 의대 및 의전원 학생회장이 전공의 근로계약서 및 노조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경 회장은 "전공의 스스로 자신을 근로자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거 전공의의 인식 부족으로 노조가 실패했던 만큼, 이번에는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전협은 지난달 전공의 노조 TFT를 구성하고, 내년 1월 노조 총회를 목표로 전국 의대·의전원학생 뿐 아니라 인턴, 전공의 대상으로 노조 설립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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