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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의약품 해결위해 대학생 4인방 뭉쳤다

  • 김지은
  • 2012-10-11 07:51:10
  • 고려대 학부생 연구팀 결성

"우연히 약국에서 방치돼 있는 폐의약품 수거함을 발견했어요. 무용지물처럼 약국 한켠에 놓여져 있는 수거함에 대한 호기심이 연구팀 결성으로까지 이어졌네요."

고려대 재학생 4인방(송민지·박수현·서영호·이보라 양)이 폐의약품 문제 해결을 위해 뭉쳤다.

우연히 이들 중 한 학생이 약을 구입하기 위해 약국을 들렀다 약국에 놓여져 있던 폐의약품 수거함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연구팀 결성에 계기가 됐다.

건강이라는 의미의 불어인 '상떼(Sante)'를 팀명으로 활동 중인 학생들은 이번 주제로 대학 내 크리에이팁 챌린저 프로그램(Creative Challenger Program)에 참가 중이다.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이번 프로그램은 학부생들이 자발적으로 그룹을 결성해 관심분야에 대해 연구, 현장탐방과 실습, 실험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대학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연구팀의 팀장을 맡고있는 송민지 양(23)은 "정부에서 폐의약품 수거와 처리에 대한 정책을 입안한 지 5년이 됐는데도 일상생활에서 국민 대다수가 정책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거나 실천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사 과정에서 약사들 조차도 의약품 폐기에 대해 소개하거나 방법을 설명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며 "정부뿐만 아니라 약국에서도 의약품의 올바른 사용과 폐의약품 수거사업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실정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지난 7월 팀을 결성한 이후 ▲폐의약품 위험성 ▲폐의약품 수거, 폐기 실태 조사 ▲정부 홍보 방향의 문제점 ▲폐의약품 수거사업 활성화를 위한 대안 등을 조사하고 있다.

팀원들의 출신 학과가 다양한 만큼 연구를 위해 맡고 있는 분야도 제각각이다.

사회학과인 송민지 양은 팀원으로서 전체적인 연구방향을 잡고 보건정책이 국민에게 전달되는 과정과 실태 조사, 정책의 표과적인 홍보를 위한 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다.

송 양은 이 과정에서 스마트폰 복약지도나 의약품 정보 어플리케이션이 의약품 폐기 방법이나 과정에 대한 소개는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현재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수정, 보완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생체의공학과 박수현 양(21)과 불어불문학과 이보라 양(23)은 폐의약품이 제대로 수거되지 않을 시 발생할 수 있는 약물오남용과 약화사고, 환경오염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더불어 두 학생은 미디어 홍보를 전담, 자신들의 연구 내용과 폐의약품의 올바른 수거 방법 등을 작성해 여러 신문, 방송 매체에 제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평소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전기전자전파 공학부 서영호 군(22)은 관심분야를 살려 스마트폰 어플을 활용해 연구내용을 알리는 방안을 연구 중에 있다.

송민지 양은 "연구를 하면서 폐의약품이 제대로 수거되지 않으면 발생할 수 있는 약화사고,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려는 대학생들의 순수한 열정에 많이들 공감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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