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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격엔 약 공급 못해"…불확실한 입찰만 되풀이

  • 이탁순
  • 2012-10-12 06:44:50
  • 초저가 낙찰로 입찰 악순환…"도매도 욕심 버려야"

초저가 낙찰 품목에 대해 제약업계가 공급 불가론을 꺼내들자 입찰시장이 혼탁해지고 있다.

낙찰자가 나왔어도 금액이 맞지 않으면 또다시 입찰시장에 올리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수요자와 공급자의 이해관계가 엇갈린 데는 무분별하게 투찰에 나선 도매업체의 잘못도 크다는 지적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립 중앙보훈병원은 8차 입찰을 실시했다. 종전 낙찰자가 계약을 포기한 데 따른 추가 입찰이었다. 그 종전 낙찰자도 추가 입찰을 통해 납품권을 따냈었다.

6개 약이 그룹으로 묶인 약 16억원 규모 입찰에서 두올약품이 기준가 대비 20%, 예가 대비 63% 수준에서 낙찰됐다.

최초 입찰에서 보여진 비상식적인 1원 낙찰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제약업계는 여전히 불만족스럽다는 입장이다.

이날 입찰결과를 지켜본 제약업계 관계자는 "기준가격의 20% 수준이라면 의약품 공급이 어렵다고 보여진다"며 "최근 입찰에서는 최소한 기준가격의 35%는 넘어야 제약사들이 움직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낙찰 도매업체가 병원과 정식 계약을 하기까지는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훈병원은 지난 7차 입찰에서도 두 도매업체가 낙찰됐지만 역시 가격이 맞지 않아 공급에 애를 먹었다.

이러다보니 제약업계에서는 병원 측이 저가 낙찰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기준가 대비 예정가격을 합리적으로 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병원도 문제지만 '일단 저가로 투찰해보자'는 식으로 달려드는 도매업체들도 제재할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업계는 말하고 있다.

제약사들이 초저가 낙찰 문제에 강경하게 나오면서 보훈병원 뿐만 아니라 국립 보라매병원, 국립 일산병원에서도 계약 포기로 재입찰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도매업계 관계자는 "올들어서는 원내 입찰에서 저가로 낙찰된 도매업체에 (의약품을) 초과 공급하겠다는 제약사들은 보이지 않는다"며 "이제는 입찰 도매업체들도 '그래도 되겠지'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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