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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 난 구멍, 자로 잰 듯 정확하게 막는다"

  • 이혜경
  • 2012-10-15 11:45:41
  • 요약
  • 서울아산 송종민 교수, 미국 심초음파학회지 최신호 발표

심장의 좌우 심방을 나누는 벽(중격)에 구멍(결손)이 뚫려 심부전증, 부정맥, 폐동맥 고혈압, 뇌경색 등의 합병증을 불러오는 심방중격결손증.

심방중격결손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두 심방 간의 결손인 구멍을 막아줘야 하는데, 최근에는 수술 없이 다리 정맥을 통해 가느다란 관을 넣고, 그 안으로 폐쇄 기구를 심장 내부로까지 운반해 구멍을 막는 경피적 심방중격결손 폐쇄술이 시행되고 있다.

이러한 경피적 심방중격결손 폐쇄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폐쇄 기구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인데, 결손의 모양과 크기를 파악한 후 꼭 맞는 폐쇄 기구를 결정할 수 있는 보다 간편하고 정확한 진단 방법이 비교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송종민 교수팀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경피적 심방중격결손 폐쇄술을 시행한 심방중격결손증 환자 107명을 분석한 결과, 삼차원 경식도심초음파 진단방법이 결손의 모양과 크기를 정확히 진단해 가장 적절한 폐쇄 기구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삼차원 경식도심초음파를 이용한 폐쇄 기구의 크기를 결정하는 맞춤 공식을 마련, 기존의 진단 방법을 시행하지 않더라도 삼차원 경식도심초음파만으로도 가장 적절한 폐쇄 기구의 크기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송 교수팀은 심방중격결손의 크기와 모양을 측정하기 위해 흔히 실시되는 이차원 경식도심초음파와 풍선을 이용한 직경 검사 그리고 삼차원 경식도심초음파, 이 세 가지 진단 방법을 환자 107명에게 각각 실시했다.

분석 결과, 풍선검사 및 심초음파로 측정된 결손 직경의 측정치들은 심방중격결손의 크기뿐만 아니라 결손의 모양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삼차원 경식도초음파를 통한 진단 방법이 보다 정확하게 결손의 크기 및 모양을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 기구를 입을 통해 식도에 넣어 심장의 삼차원 입체 영상을 선명하게 얻는 삼차원 경식도심초음파 진단법은 다른 방법에 비해 결손의 최대·최소 직경을 한번에 파악할 수 있으며 크기뿐 아니라 모양도 관찰이 가능, 다양한 모양의 결손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진단 방법을 통한 심박중격결손 폐쇄술은 107명 환자 모두에게 성공적으로 시행됐으며 시술에 의한 합병증은 추적 관찰 기간동안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송종민 교수는 "심방중격결손은 비교적 흔한 선천성 심장기형의 하나로, 최근 개발된 기구를 이용한 폐쇄술이 수술 합병증 감소 및 입원 기간 단축 등 다양한 장점이 있어, 수술보다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삼차원 경식도심초음파을 통해 심방중격결손의 모양을 평가하는 것이 기구의 크기 결정에 있어, 중요한 고려 사항임이 밝혀진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확립된 공식을 이용하면, 적절한 기구의 크기를 결정할 수 있게 되어 치료 완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심초음파학회지인 JASE (Journal of American Society of Echocardiography)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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