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환자, 일반인 보다 자살충동 44% 높아"
- 이혜경
- 2012-10-29 14:54:27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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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심한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 심각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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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충동, 우울증 등의 정신적 질환뿐 아니라 당뇨, 심혈관 질환 등의 합병증 위험성에 정면으로 노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환자들은 질환 발견 시 초기 대응에 실패하거나 치료, 관리에 있어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
대한건선학회(회장 이주흥)가 29일 '제1회 건선 바르게 알기 캠페인'을 통해 217명의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건선 환자의 9.7%가 자살성 사고를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5.5%는 실제로 급성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또한 건선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비건선 환자에 비해 우울증이나 불안증, 자살 충동 등의 정신장애 발병률 각각 39%, 31%, 44%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최근 건선이 당뇨병, 고혈압, 죽상경화, 심근경색, 심부전 등 심혈관계 질환과 연관성이 있다는 보고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건선 환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고혈압, 당뇨병 동반에 관한 조사를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선 환자에서 당뇨병이 나타난 비율은 21.4%로 대조군 6%보다 3배 이상 높았다.
건선 환자의 고혈압 동반 비율(29.8%) 역시 대조군(17%) 보다 1.45배 높았다.
또한, 한림대병원에서 건선 환자 197명과 대조군 4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선 환자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17.8%(35명)으로 대조군 11%(44명) 보다 6% 이상 높았으며, 심혈관 질환 유병률 역시 건선 환자가 4.6%(9명)으로 대조군 1.7%(9명) 보다 2.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선의 또 다른 문제점은 환자들을 향한 사회적 거부와 편견이다.
전염성 피부 질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병변의 형태 및 모양 때문에 건선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갖게 되면서 건선 환자들을 사회적으로 고립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선 환자의 26.3%가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거부 당한 경험이 있었으며, 환자들의 72%가 수영장 입장 거부, 대중목욕탕 입장 거부(64%), 운동 시설 입장 거부(40%)등 직접적인 사회적 거부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유병률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1960년대에는 2.6% 수준이던 건선 유병률이 1970년에는 3.8%, 1980년대에는 4.7%, 1990년대에는 8.3%, 2000년대 들어서는 9.5%로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선학회 이주흥 회장은 "건선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대표적인 만성 피부 질환"이라며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치료가 필수임에도 많은 환자들이 건선 질환에 대한 이해 부족과 병원 진료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건선 바르게 알기 캠페인 기간인 11월 한달 동안 '건선 바르게 알기'를 주제로 건강강좌가 전국 주요 병원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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