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휴무 선택한 개원의 약국까지 여파미쳐
- 이혜경
- 2012-11-26 06: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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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계 4단계 대정부투쟁 로드맵 '1단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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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대정부투쟁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올바른 의료제도 정착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노환규)가 오는 12월 17일까지 총 4단계 투쟁로드맵을 공개한 가운데 지난 24일 투쟁 1단계 '첫 토요 휴무'가 가동됐다.

당초 비대위가 예상하던 10%대 참여율을 넘어선 수치라 정부 또한 넋놓고 바라만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4단계 투쟁 어떻게 진행되나?=비대위 투쟁로드맵은 4단계로 내달 1일부터 일주일 단계으로 투쟁 강도가 높아진다.
주 5일 40시간, 토요 휴무를 시작으로 1단계 투쟁로드맵은 1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전개된다.
3주차 2단계 로드맵은 1단계를 지속하면서 12월 둘째주 수요일 오후 휴무가 포함된다.
4주차 3단계 로드맵은 12월 셋째주 수요일 전일 휴무로 12월 17일부터 전개되는 4단계 전면 휴·폐업의 전조를 알리게 된다.

이용민 비대위 대변인은 "2주차 토요 휴무를 앞두고 이탈하는 1주차 참여 의사회원을 막기 위해 각 시군구의사회에 28일(수요일) 반모임 개최를 안내했다"며 "반모임 회의 자료는 비대위에서 준비해 참여를 독려하는 형태의 문건을 월요일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투쟁로드맵의 정점은 5일 '수요일 오후 휴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반모임으로 의사회원들의 토요 휴무를 70~80%까지 끌어올리면 의사단체들이 12월 셋째주 수요일 오후 휴무에 각 지역마다 '궐기대회'를 열 것"이라며 "전공의까지 참여하는 강도높은 투쟁이 진행되기 전에 정부가 대답을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사들이 휴무까지 고려해야 했던 사연은?=의료계 토요 휴진 및 전면 휴·폐업은 국민들의 건강권을 볼모로 의사들이 투쟁을 나선 것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힘들 수 있다.
의료계도 이 같은 비난 목소리를 예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노 회장은 "근본적인 개혁을 위해서 국민과 의사들이 다 함께 힘든 시기를 겪을 수 밖에 없고,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지금 이대로 방치할 수 없기 때문에 장기적인 목표를 위해서 단기적인 고통을 감내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대정부투쟁은 의사가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보장받기 위한 것이라고 못박았다.
일례로 '억울한 죽음'을 들었다.
노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산모 모성사망률이 3년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는 학회의 발표가 있었다"며 "산부인과 의사들이 분만 분야를 포기하면서 산모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원의사 또한 마찬가지다. 30%가 폐업 위기에 처하고 최근 일주일단 2명의 개원의사 생활고에 자살을 했다고 노 비대위원장은 덧붙였다.
노 비대위원장은 "저수가 제도로 1분진료 등 비정상적인 진료를 할 수 밖에 없다"며 "진료수가는 치료에 대한 보상으로 의사 뿐 아니라 모든 보건의료인들의 인건비에 대한 보상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싼값에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정부의 주장은 거짓말"이라며 "의사의 양심과 지식에 따라 환자를 진료하고 정당한 대가를 받는 것. 그것이 의사들이 원하고 환자를 위한 최선의 진료를 보장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대정부투쟁 외치는 사람들=토요일 휴진을 내건 의사 대다수는 "오랜만에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고 입모아 말했다.
이 같은 반응에 노환규 비대위원장은 "토요일 휴무하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대한민국의 의사선생님들, 오늘 하루 맛보고 계신 바로 그것이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누리고 있는 기본적 권리"라고 말했다.
주변 의원들의 토요일 휴무를 확인하기 위해 나선 의사들도 있었다.

광화문으로 향한 의사들도 있었다. 1인 시위를 위해서다.
좌훈정 의협 감사(비대위원)와 윤용선 의원협회장(비대위원)은 각각 휴진을 하고 비대위 회의를 마친 후 24일 오후 2시 광화문으로 향했다.
좌 감사는 "첫 휴진을 알리고 의사들의 대정부투쟁 의지를 알리기 위해 이벤트성 국민홍보를 마련했다"며 "일반인들에게 의사들이 거리로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 토요일 진료를 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 회장 또한 "정부는 국민에게 최선의 진료를 받을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근 약국들 "아직은"…2주차 참여율이 관건=전국 51%의 의원들이 휴진을 선언한 토요일. 근처 약국들은 문을 연 채 오지 않는 환자들을 기다려야 했다.

B약국 관계자는 "의원이 쉰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문을 열었다"며 "아직까지 무슨 말을 할 단계는 아니지만, 조금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C메디컬 빌딩에 자리 잡은 S약국 또한 토요일에 문을 열고 "동요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도 "다음주도 인근 의원들이 문을 닫을지 조금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토요일 휴진이 알려지자 국민들은 '처방전리필제'를 요구하는 청원을 진행하는 상태다.

이 같은 주장에 25일 현재 266명이 서명한 상태로 누리꾼 박xx씨는 "100% 공감한다"며 "의원이 파업하는데 약국에서 화풀이를 들어주고 해명해야 하느냐"고 힘을 실었다.
한편 의료계는 1주차 파업을 시작으로 2주차 파업 참여에 있어 이탈자가 없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1주차 토요 휴무 참여는 '미워도 고와도 집행부를 도와줘야 한다'는 의료계의 목소리가 뭉쳐 나온 결과일 수 있다"며 "2주차 파업에서 현 상태를 유지하거나 더 많은 참여율을 이끄는 힘을 비대위가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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