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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들, 선거캠프 휴대폰 폭탄 문자에 '몸살'

  • 강신국
  • 2012-12-04 06:43:43
  • 요약
  • 상호비방·흡집내기 문자보면 짜증…선거참여 기피 우려

약사에게 발송된 문자메시지 발신번호가 7979로 돼 있어 누가 전송했는지 알길이 없다
"발신번호 7979, 1004 도대체 누가 보내는 건가요?"

4일 약국가에 따르면 약사회장 선거와 관련해 폭주하는 문자메시지와 전화로 약사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대약, 지부장 선거가 동시에 진행되는 지역의 약국은 하루 문자 메시지 10통에 전화 홍보 4건은 기본이다. 동일한 메시지가 3시간 간격으로 다른 발신번호로 전송되면 약사들은 맨붕상태다.

특히 3일 투표용지 발송으로 후보자 약국 방문 유세가 전면 금지되기 때문에 이번 주가 각 후보별 문자메시지와 전화홍보가 폭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약사들은 스팸번호로 처리를 해놓아도 같은 내용의 메시지가 1004, 7979 등 수신번호를 바꿔 보내는 통에 선거 관련 문자메시지를 막을 방법이 없다.

각 후보캠프는 약사 유권자 DB를 확보, 크로샷 등 대량 문자메시지 프로그램을 이용해 문자를 발송한다. 여기서 발신번호를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다.

특히 선거관리규정 개정으로 후보자 외에는 약국 방문이 금지되자 문자메시지와 전화홍보가 더욱 강화된 것도 문자 폭주의 원인이 되고 있다.

서울 강남의 K약사는 "대약 후보들과 서울시약 후보들의 문자메시지 때문에 짜증이 날 지경"이라며 "상대 후보 비방에 헐뜯기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대약과 지부장 선거가 겹친 경남 마산의 P약사는 "이런 식으로 회장이 되서 과연 무엇을 할 수 있겠냐"며 "남 보기에 부끄러운 내용도 많다"고 전했다.

부산의 H약사도 "의혹제기와 비방관련 문자를 접하면 그대로 믿을 약사가 누가 있겠냐"며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는 후보가 이제는 무서울 정도다. 왜 자기의 장점을 홍보하는 문자메시지는 없는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약국가는 동문연대, 상대후보 비방 등 네거티브 내용이 많아 쏟아지는 문자메시지가 되려 선거참여 기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문자메시지가 난무하자 대약 선관위에도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문자메시지 전송을 왜 제지하지 않느냐는 내용부터 선관위가 나서 문자메시지 발송을 중단시키라는 약사들의 항의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선관위는 대약회장 선거와 관련해 지지자들에게 무분별하게 발송되는 문자 메시지에 대해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하면 사법 당국에 신고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석원 의장은 "무분별한 문자 메시지 발송과 특히 발신인을 숨긴 채 특정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할 경우 선관위 차원의 조사나, 제재가 불가하다"면서 "사법당국에 신고해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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