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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대설 빙판길, 노인 낙상사고 비상

  • 이혜경
  • 2012-12-06 08:56:14
  • 요약
  • 가장 많이 당하는 부상은 척추압박골절과 손목골절

지난 5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10cm 이상 대설이 내리면서 도로가 미끄러워졌다. 절기상 대설인 금요일에는 또 한차례 눈이 내리고 주말엔 한파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돼 빙판길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러운 대설과 한파에 가장 취약한 계층은 노인이다. 겨울철이면 노인들은 독감, 뇌혈관질환, 낙상 골절 등 각종 질환을 앓기 쉽다.

특히 요즘처럼 눈이 내려 길이 미끄러울 때는 낙상 사고로 병원을 찾는 노인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난다.

노인에게 유독 낙상사고가 많은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신체 불안정을 일으키는 요인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우선 신체를 바른 자세로 유지하는 근력이 떨어지고 비뚤어진 신체를 바로잡는 반사작용이 느려진다.

여기에 보행능력 장애, 균형감각 저하, 인지기능 장애, 하체 부실 등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장안동튼튼병원 신성찬 원장은 "매년 65세 이상 노인 3∼4명 중 1명은 낙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낙상사고 환자는 주로 노인이 많고, 남성환자보다 여성 환자가 2배 이상 많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낙상으로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손목이며, 심하면 고관절 골절과 척추 손상까지 입는 경우가 있다"며 "겨울철 외출 시에는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고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거나 지팡이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뼈가 약한 노인들은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으면 충격이 허리까지 전해져 척추압박골절이 올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외부의 강한 힘에 의해 척추 모양이 깡통처럼 납작하게 찌그러져 주저앉는 질환이다.

골다공증 환자에게 나타나기 쉬운 질환으로 낙상뿐만 아니라 기침이나 주저앉는 동작 등 일상생활 중에 발생하기도 한다.

척추압박골절 직후에는 통증이 생각보다 심하지 않아 병원을 바로 찾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곧 등과 허리에 심한 통증이 생겨 누운 상태에서 몸을 돌리기도 어려워진다.

방치하면 급격한 골 손실로 이어져 장기 기능까지 나빠질 수 있고 척추가 골절되면서 척수 신경까지 손상됐을 우려가 있다.

따라서 사고 후 1주일 이상 허리와 등에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신 원장은 "척추 골절은 심하면 하반신 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X선 촬영을 통해 척추압박골절이 확인되고 골다공증도 심하다면 척추체성형술(VP)을 시술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사람은 넘어지면서 손을 짚기 때문에 손목이 뒤틀리거나 혹은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넘어진 후 손목의 통증이 지속되고 붓기는 심해지며 손목 주위에 붉은 멍이 들었을 경우에는 노뼈 하단 골절을 의심할 수 있다.

노뼈는 아래 팔의 뼈로 팔꿈치부터 엄지손가락 쪽 손목까지 이어가는 손목 부위의 뼈다.

노뼈 골절이 의심될 경우 병원을 찾아 X선 검사를 받아보면 골절 여부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심하지 않은 골절은 뼈의 정렬을 맞춘 후 깁스를 해서 치료 가능하며, 뼈가 틀어져 있거나 점점 벌어지면 금속물고정을 통한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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