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렐토, 프라닥사 급여에 놀라 약값 30% 자진인하
- 최은택
- 2012-12-13 06: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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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와파린' 시장경쟁 시판 전부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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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이 혈액응고저지제 '와파린'의 다음 시대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 자렐토'(리바록사반)의 보험약값을 30% 가량 자진 인하하기로 했다.
경쟁품목인 베링거인겔하임의 ' 프라닥사'(다비가트란)의 급여등재가 순풍을 타자 시장선점을 우려해 가격인하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가령 10mg은 '슬관절 또는 고관절 전치환술을 받은 환자의 정맥 혈전색전증 예방', 20mg은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의 위험감소' 등에 사용하도록 구분돼 있었다.
사실상 함량에 따라 각각의 다른 신약으로 허가를 받아야 하는 품목이었던 셈이다. 이런 이유로 바이엘은 '자렐토' 10mg을 2010년 우선 급여 등재시키고 다른 함량은 비급여 상태를 유지해왔다.
이후 식약청은 올해 5월 '자렐토' 허가사항을 성분으로 통일 조정했고, 대신 함량별로 용법용량만을 구분해놨다.
이런 와중에 '프라닥사'의 급여등재 절차가 순풍을 타고 진행된 것이 바이엘을 자극시켰다.
실제 '프라닥사'는 지난 8월 비용효과적인 신약으로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했고, 최근 1일 투약비용 기준 3000원대 후반대 가격으로 약가협상에 성공했다. 내달 1일 급여 출시가 가능해진 것이다.
바이엘도 그냥 있을 수 없었다.
'프라닥사'와의 경쟁시장은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의 위험감소' 적응증이다.
이 용도의 급여기준은 지금은 '와파린'을 사용할 수 없는 고위험 심방세동 환자에게만 제한돼 있지만 추후 급여대상과 기준을 무한정 확대할 수 있는 영역이다.
반면 다른 적응증은 일시적으로 사용하거나 투여기한이 제한돼 있다. '프라닥사'가 먼저 시장에 안착할 경우 '자렐토'는 '와파린'을 대체할 만성질환 시장을 놓칠 수도 있다. 따라서 베링거인겔하임이 건강보험공단과 가격협상을 벌이는 동안 바이엘은 복지부와 급여기준 확대와 약가 자진인하 폭을 놓고 또다른 협상을 진행했다.
가격협상 주도권은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울었다.
'프라닥사'는 임상적 유용성과 재정절감 효과 등을 인정받아 비교적 높은 가격으로 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가격은 슬관절 치환술 혈전예방에만 급여를 받았던 '자렐토' 등재가격과는 큰 차이가 났다.
실제 '자렐토'는 2010년 10월 정당 6030원에 등재됐다가 사용량 약가연동 협상 결과로 올해 9월 5477원(9% 인하)으로 조정됐다.
'자렐토'가 '프라닥사'와 동일한 급여기준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이 가격에서 3000원대 후반까지 약값을 30% 가량 더 자진인하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복지부는 바이엘의 이 제안을 받아들여 최근 '자렐토'의 급여기준을 확대하는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이 개정고시안의 시행일은 '프라닥사' 급여 출시와 동일한 내년 1월1일이다.
결과적으로 '자렐토' 10mg 가격은 같은 날부터 자진인하 형식으로 3000원대 후반까지 조정되고, 별도 협상없이 15mg과 20mg 함량이 비슷한 가격에 신규 등재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제약계 한 관계자는 "자렐토의 약값이 대폭 인하되기는 했지만 '프라닥사'가 협상에 성공해 비교할 수 있는 기준가격이 나올 수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자렐토의) 급여기준 확대가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포스트 와파린'으로 주목받고 있는 두 약제의 경쟁은 이렇게 (급여) 시판 전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내년 1월 급여 출시되면 두 품목 간 시장경쟁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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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좋고 경제적인 프라닥사, 약가협상서도 '호평'
2012-12-05 06: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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