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구한다는 생각으로 한강물에…
- 이탁순
- 2012-12-18 1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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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한강다리 투신남 축구공으로 살린 CJ 안주현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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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축구공을 윗옷안에 넣고 50m를 수영해 인명을 구조한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문 안주현(30) 영업사원이 화제를 낳고 있다.
그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매년 선정하는 2012년 사회적 의인으로도 선정됐다.
12일 데일리팜과 인터뷰에서 안 사원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살리겠다는 생각으로 물 속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아버님이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를 포함해 가족들이 많이 힘들었어요."
그날은 가을하늘이 맑게 개인 9월의 화창한 일요일이었다. 그날 아침 안 사원은 용산 한강대교 밑에서 동호회 회원들과 축구를 즐기고 있었다.
그러다 저멀리 한강대교 북단쪽 난간에 한 남자가 뛰어올라 그대로 한강물에 떨어지는 것을 지켜봤다. 안 사원은 뒤도 안 돌아보고 그 남자가 떨어진 쪽으로 뛰어갔다.
300m 정도를 뛰어서인지 숨이 헐떡거렸다. 이대로 물에 뛰어들었다간 자신의 목숨도 장담할 순 없는 상황이었다.
그 때 뒤늦게 도착한 한 동호회 회원이 안고있는 축구공이 눈에 들어왔다.
안 사원은 축구공을 입고 있던 상의안에 넣고 그대로 물에 뛰어들었다. 투신남과 거리는 무려 50m.
"지금 돌아보면 아찔하지만 그때는 내가 죽는다는 생각도 못할 정도로 상황이 긴박했어요. 오로지 무조건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죠."
그렇게 50m를 수영해 투신남을 건져냈다. 물 속에서 끌어올려진 투신남은 곧바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마침 신고를 받은 경찰 인명구조대가 보트를 타고 와 투신남을 무사하게 인양할 수 있었다. 함께 보트에 오른 안 사원은 체대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투신남에게 숨을 불어넣었다.
몇분이 지났을까. 남자는 거친 숨을 쉬며 의식을 찾기 시작했다. 한가로운 일요일 아침, 생사를 놓고 벌인 한 남자의 사투가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그분도 보니까 돌아가신 아버님 연세와 비슷하더라고요. 저의 아버님은 아니지만 그렇게 갑자기 아버님을 또다시 잃을 순 없었어요."
안 사원이 받은 사회적 의인상은 올해로 세번째로 천안함 사고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숨진 한주호 준위, 총상을 이겨내고 소말리아 해적선에서 살아남은 석해균 선장이 1, 2회 수상자들이다.
올해는 안 사원을 비롯해 여의도 칼부림 사건에서 피의자를 제압한 이각수 씨 등 총 18명이 사회적 의인으로 선정됐다.
안 사원은 4년차 제약 영업사원으로, 생명을 구하는 약을 만드는 제약업체 일원으로서 앞으로도 어려움에 처한 이웃과 동료들을 돕는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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