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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치료제 급여 연령 확대, 고맙고도 섭섭하다"

  • 어윤호
  • 2013-01-04 06:30:50
  • 요약
  • 18세 이전 확진 환자만 급여 가능…호주와 우리나라만 급여 제한적

ADHD치료제 '콘서타'(위쪽)와 '스트라테라'
환자, 전문의의 염원이었던 ADHD치료제의 급여 적용범위가 성인까지 확대됐다. 다만 아쉬움은 남았다.

보건복지부는 구랍 27일 '약제의 급여목록 및 급여상한금액표' 개정, 얀센의 ' 콘서타(메칠페니데이트)'와 릴리의 ' 스트라테라(아토목세틴)' 처방시 급여인정 연령을 기존 '6~18세'에서 '18세 이상 성인'까지로 확대했다. 개정안은 1일부로 시행됐다.

◆ADHD환자 경제적 부담 해소=이는 고무적인 일이다. ADHD는 완치보다는 만성질환에 가깝다. 어렸을때 잠깐 앓고 마는 병이 아니란 얘기다.

그러나 그동안 18세까지만 급여가 인정돼 환자들은 성인이 된 후 비급여로 약을 복용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경제적 부담이 큰 환자단체, 관련 학회 등은 지속적으로 급여기준 확대의 필요성을 주장해 민원을 제기해 왔고 복지부가 최근 이를 받아 들여 보장성 확대가 이뤄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른 건강보험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얀센은 복지부와 협상을 통해 콘서타의 약가를 1.6% 자진인하했다. 스트라테라의 경우 지난해 7월 이미 사용량 약가연동제로 인한 2.4% 인하가 이뤄져 현재가를 유지하게 됐다.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관계자는 "18세 이후 급작스럽게 약값이 배 이상 늘어나 형편이 좋지 못한 환자들은 치료를 포기하기도 했다"며 "급여 확대가 꼭 필요한 치료제였다"고 말했다.

얀센과 릴리 관계자들도 "그간 성인 ADHD의 여러 가지 증상들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돼 있던 환자들이 합리적 가격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단, 18세 이전 확진 받아야=하지만 아직까지 환자들과 관련 전문의들은 목이 마르다. 성인 급여적용이 18세 이전에 ADHD를 확진 받았던 환자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국내 ADHD 진료 환자 수는 2009년 약 6만4000명으로 2003년 이후 6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2013년부터 성인까지 확대 적용될 ADHD 진단법인 DSM-V를 기준으로 본다면 성인 전체 인구의 10%이상이 성인 ADHD에 해당될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실제 미국, 유럽, 캐나다 등 다수 국가들은 이같은 추세를 고려해 ADHD치료제가 제한없이 소아, 성인 모두에 급여를 적용토록 하고 있으며, '18세이전 확진'이라는 부대조건을 붙인 나라는 우리나라와 호주 2개국 뿐이다.

안동현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ADHD라는 개념 자체가 알려진지 10년 남짓"이라며 "그전에 질환을 앓았던 환자들은 병이 있는지도 모른채 성인이 됐고 진단을 받아도 비급여로 약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급여범위 확대는 환영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앞으로 정부가 이문제에 더 관심을 갖고 재정적 부분외 학술적, 임상적 문제도 더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급여확대에 따라 ADHD치료제 시장도 활성화 될 것으로 판단된다.

뇌신경활성화제인 콘서타는 12시간 지속형 ADHD치료제로 사실상 1차치료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해당 치료에 가장 널리 쓰이는 약물이다. 틱장애, 뚜렛증훈군을 앓고 있는 환자 등에 처방이 금기시 되고 있다.

국내 유일의 비정신자극제인 스트라테라는 24시간 지속형 ADHD치료제로 콘서타와 같은 메칠페니데이트제제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처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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