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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수출, 퀀텀점프 앞장 섭니다"

  • 조광연
  • 2013-01-15 06:34:58
  • 요약
  • |신년대담| 김영찬 의수협 상근부회장 "행동이 필요"

김영찬 상근부회장은 "수출입협회는 처음도 끝도 수출"이라며 수출진흥에 앞장서 국내 제약산업이 퀀텀 점프를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찬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상근부회장은 "협회는 처음도 끝도 의약품 수출"이라며 "수출이 퀀텀점프(Quantum Jump)를 달성하도록 협회가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수입 업무에 비중이 높은 의약품 수출입협회가 이처럼 수출 진흥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글로벌 진출이 화두인 국내 제약산업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김 상근부회장은 "국내 제약산업은 지금 수출 만이 살길인 상황에 도달했다"며 제약회사들은 물론 관련 단체 모두가 나서 수출 진흥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출입협회의 사업 목적은 수입의약품 및 화장품, 한약재 등의 품질관리가 핵심이면서도 그동안 국내 의약품의 해외 진출을 위해 수출 진흥을 일선에서 견인해 왔다.

부설 한국의약품시험연구원을 포함해 올해 예산 102억원 규모에 102명이 근무하는 수출입협회에는 모두 344개 회원사가 있다. 10일 무역센터에 자리잡은협회 사무실에서 김 부회장을 만났다. 서울식약청장 등 공직에서 오랫동안 의약품 인허가 및 품질관리 업무를 맡았던 그는 수출에 관해 확고하면서도 독자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의약품수출입협회, 2013년 달라지는 점은 뭔가요.

"협회는 국내 제약회사들의 수출 활성화와 교육 사업을 강화할 작정입니다. 수출 부분은 뒤에서 더 이야기 하겠습니다. 의약품 등 수입관리자 교육을 통해 안전성이 확보왼 의약품이 유통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연구원쪽, 다시말해 한국의약품시험연구원의 경우 바이오 의약품 품질 관리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아시다시피 바이오 의약품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회원사 니즈에 부합하는 바이오제제 등의 첨단제품 품질관리를 위한 세포배양실 및 동물실을 보강할 계획인데요, 이를 위해 건국대 동물실을 임차한 상탭니다."

▶국내 제약산업은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수출진흥을 위해 협회가 어떤 일을 하게 됩니까.

"의약품 수출 통계를 최근 5년 단위로 보면 2005년 10억달러를 기점으로 5년 후인 2010년 20억 달러, 2011년 28억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집계 중인데 2012년에는 30억달러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출이 느는 이유는 뭔가요.

"1990년대 협회가 추진했던 국산 원료사용 장려운동을 통해 합성 기술의 발전과 품질개선을 도모했고,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건강보험 재정 적자에 따라 제네릭 장려 정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고품질의 우리나라 원료 의약품 수출이 증가하는데 큰 이유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코오롱생명과학의 경우 일본 원전사고 여파와 품질관리가 까다로운 일본 GMP에 적합 원료의약품을 생산해 수출이 늘어나고 있거든요."

▶이외 또 다른 이유도 있을 텐데요.

"국내 제약회사들의 생산기술이나 설비가 선진국 수준까지 도달하고 이에 발맞춰 백신, 항생제, 호르몬 제제 등의 수출이 증가하고, OEM에 의한 위수탁 방식의 의약품 및 조영제 등 특화된 의약품의 수출량이 증가했습니다. 지금은 신약이 소진된 다국적 기업과 제휴 등으로 의약품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종합해 보면 수출 증가 성과는 내수시장 한계에 맞서 세계 수준에 맞는 제품 연구개발, 생산시설 투자를 밑바탕으로 해외 전시회, 해외 시장개척단 활동 등을 통한 수출만이 성장 모멘텀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를 위해 협회는 기업들과 같이 뛸 작정입니다."

▶협회는 세계 전시회 참여나 시장개척단을 파견하고 있는데요, 현장에서 느끼는 아쉬움은 뭔가요.

"앞서 말씀 드린대로 돌파구는 수출뿐입니다. 내수 규모가 안되 잖아요. 헌데 정부 가격 정책은 비탄력적입니다. 외국에 수출하려고 해도 가격이 낮다보니까 수출을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회원사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약가정책의 2차 피해라고나 할까요. 이런 면에서 수출과 관련해서는 탄력인 가격정책도 필요하겠다고 생각합니다."

김 부회장은 아프리카 지역이나 신흥개발국을 공략하려면 기업별로 준비가 필요한데 모든 시스템을 갖추기 어렵다면 직원 한명이라도 파견해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야구를 예를 들어 3할타자는 7할의 실패를 전제로 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대로 현장에서 회원사들로부터 느낀 아쉬운 점도 있나요.

"물론이죠. 기본적으로 수출하기 쉬운 나라는 없습니다. 당연히 그런 나라가 있다면 경쟁이 치열하겠죠. 수출하려면 당사국의 인허가 사항을 꿰뚫는 것은 물론 인적 네트워크 구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몇몇 제약회사 대표들에게 멀리보고 직원이라도 1~2명 파견시켜 한 2~3년 활동하게 만들라고 제안도 해봤습니다. 씨앗이 뿌려져야만 지사를 설립해도 용이할테니까 말이죠. 야구에서 칭찬받는 3할타자도 결국엔 7할의 실패를 전제로 합니다. 도전과 행동이 또다른 기회를 만든다고 봅니다."

▶반응은 어땠죠?

"글쎄요. 무덤덤한 것 같습니다. 근본적으로 제가 보는 시각과 대표들간 계산법이 다른 것 같다는 느낌이었죠. 수출 가망국에 진출한 국내 종합상사 직원들도 만나봤지만, 그 사람들 이야기는 시장이 작아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직원이라도 1~2명 내보내 터를 닦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의약품 전시회가면 성과가 있나요.

"협회는 우선 코트라 같은데서 자금을 따와 전시회에 회원사들의 참여를 지원합니다. 현장에서 수출계약 성과도 있습니다. 전시회의 장점은 뭐니 뭐니해도 바이어들과 만남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데 있다고 봅니다. 전시회 참여는 다양한 방식 중 하나라고 봅니다."

▶협회의 2013년 수출진흥 계획의 골격은 뭔가요.

"기존 수출 주력 제품은 항생제, 백신, 성장호르몬입니다. 올해는 고품질 원료의약품 수출, 복약순응도를 놓인 복합제 조영제 개량신약 등 특화 제품 수출, 허가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신흥시장 공략을 골격으로 잡았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다국적 기업을 유통플랫폼으로 활용한 세계 시장 공동마케팅 지원을 할 것입니다. 협회를 의약품 수출을 위한 제약전문 플랫폼(Pharmaceutical Expert Platform)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제약전문 플랫폼이 무슨 의미죠?

"쉽게 설명해 우리기업들의 면모를 세계에 노출시키는 겁니다. 다른 말로 우리기업들의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제시함으로써 세계 시장이 우리를 잘 알게하겠다는 겁니다. 정보제공 입니다."

▶수출전략을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뭐죠?

"원료의약품 수출 증진을 위해 세계원료의약품전시회 참가 지역을 기존 일본 중국 유럽에서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로 확대할 생각입니다. 특화된 의약품 수출과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유력 바이어 발굴에 적극 나설 겁니다. 1:1일 바이어 미팅을 극대화한 해외 시장 개척단을 파견할 겁니다. 플랫폼 확보를 위해 알짜 정보 축적 및 제공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해외시장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현장을 살펴본 결과 우리나라 제약사들이 갖춰야할 항목은 무엇입니까.

"마인드의 극복이죠. 내수 비중보다 글로벌 비중을 높이겠다는 원초적인 욕구의 변화라는 겁니다. 그러려면 행동해야 합니다. 전시회나 시장개척활동에 뛰어들어 기업과 제품인지도를 높여야 기회가 생긴다고 봅니다. 또 글로벌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제품의 개발입니다. R&D 투자에 더 적극적이어야 겠죠. 정부의 수출기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적인 투자도 필요합니다."

▶의수협 회원사를 위한 새해 협회의 서비스는.

"우리 협회는 처음도 의약품 수출이고, 끝도 의약품 수출입니다. 회원서비스의 최전선이기도 합니다. 협회는 수출용 정부 지원금을 조달해 매년 전시회 및 시장개척단 파견업체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작년 CPhI 유럽전시회 한국관 설치비용 8억 중 2억원 가량을 업체에 지원했습니다.

올해도 우리 제약사들이 기펴고 해외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국고지원금 확보를 통해 일부 소요비용을 지원함으로써 수출 퀀텀점프(Quantum Jump)를 달성하는 새해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부설기관인 한국의약품시험연구원의 시설, 장비, 인력 등을 회원사들의 품질관리 수요 와 시대 트렌드에 맞춰 보강해 회원서비에 만전을 기할 생각입니다. 협회는 성장하는 유기체라는 모토로 새해에도 회원사와 동반 성장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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