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감 소식에 혹시 우리나라도 전염 위험?
- 이혜경
- 2013-01-16 09: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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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성심병원 "예방접종률 높아 영향력 적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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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이 독감 바이러스로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전염될 수도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최근 병원가는 독감 주사를 맞으려는 환자들로 의료기관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미국 내 살인독감이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발표를 진행했지만, 2009년의 신종플루 사태가 다시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국(CDC)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유행하고 있는 인플루엔자는 H3N2로, 전체 50개 주 중 47개 주가 감염됐다.
미네소타주에서만 27명이 사망했으며 뉴욕주에서만 환자수가 2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CDC는 정확한 사망 통계와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독감이 유행단계에 접어든 만큼 예방접종을 하고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등 적극적으로 확산 방지에 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 역시 13일 발표를 통해 최근 국내에서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유형은 H1N1으로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H3N2와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물론 국내에서도 H3N2형이 9건 정도 발견됐지만 미국에서 들어온 것이라 단정 짓기 어려운데다 미국과 멀리 떨어져 있는 만큼 크게 걱정할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 당국의 이러한 발표에도 국민들은 안심하기보다 '혹시'하고 우려하는 모습이다.
지난 2009년 신종플루를 통해 독감 바이러스의 무서움을 직접 겪었던 만큼 재연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미국 내 감염자의 국내 입국 등으로 인해 확산될 수 있는 만큼 미국과 상당 부분 떨어져 있어 영향력이 적을 것이라는 정부 당국의 발표를 믿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충남 세종시에서 미국 내 독감 바이러스와 같은 타입에 감염된 환자가 발견되면서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지난 13일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를 찾은 신선영(39·여)씨는 "아이에게 독감 증세가 있는데 약을 먹고 낫기만을 기다리다 상태가 더 심해지는 것보다는 입원 치료를 받는 게 좋을 것 같아 입원이 가능한지를 궁금하다"며 "몇 년 전 신종플루로 고생했던 적이 있기에 미국 독감이 우리나라로까지 전염돼 확산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CDC에서 정확한 발표를 내놓지 않아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현재 미국 내에서 유행 중인 H3N2가 기존의 항원과 전혀 다른 변종일 확률은 낮다.
이에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미국 내 독감 감염자 수가 기존보다 많은 것은 총 세 가지로 추측해볼 수 있다"며 "미국 내 예방 접종률이 떨어졌거나 유행하는 H3N2가 변종된 형태라 백신 주사에 포함된 인플루엔자와 일치하지 않을 때, 최근 2~3년 동안 미국 내 H3N2의 유행이 없어 지역사회 내 군중면역이 감소했을 경우 이러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접종된 백신 주사의 인플루엔자와 현재 유행하는 H3N2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주사된 백신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국내 의료기관에서 접종된 인플루엔자 백신은 H3N2는 물론 현재 국내에서 돌고 있는 H1N1과 봄철에 대두되는 B형 인플루엔자도 포함하고 있다.
독감 예방접종을 맞았다면 일단 안심해도 된다는 얘기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독감 예방접종률이 높은 만큼 미국처럼 독감이 대대적으로 유행하거나 큰 사태가 일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재갑 교수는 "이미 2011년에 H3N2의 유행이 있었던 만큼 미국과 같이 H3N2 인플루엔자가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며 "올해 주된 유행 바이러스는 H1N1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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