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백신 할인 논란…산부인과-타과 '갈등 여전'
- 어윤호
- 2013-01-17 06:34:52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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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부인과 전문 영역 보호돼야" VS "산부인과도 타과 영역 침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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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개원가에 따르면 현재 산부인과, 가정의학과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자궁경부암백신 접종이 최근 피부과, 안과, 정형외과 등 다른 진료과에서 취급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게다가 산부인과와는 달리 일종의 '부수입' 개념으로 접종을 하고 있는 타 진료과 의원들은 접종비를 일반적 수준보다 낮춰, 고객을 유치하고 있어 산부인과 개원의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궁경부암백신 가격은 1회 15~20만원선인데 이를 할인가 명목으로 10~13만원 가량에 접종하고 있는 것이다.
자궁경부암백신은 현재 특별한 질환이 없는 여성은 모두 접종 가능하고 성관계나 결혼 유무, 다른 백신과 동시 접종하는 것도 무관하다.
저출산, 불법낙태 근절 운동 등의 원인으로 산부인과 수익성이 급격히 하락한 상황에서 이같은 타 진료과 의원들의 자궁경부암백신 취급은 산부인과 개원의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산부인과 개원의는 "같은 건물에 입주한 이비인후과 입구에 자궁경부암백신 접종 소개문이 붙어 있었다"며 "주위에 산부인과 의원이 버젓이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행위는 상도덕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 따르면 자궁경부암백신의 접종은 산부인과 전문의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의사회 관계자는 "자궁경부암 사전 검진 없이 백신만 접종하는 것은 자칫 위험할 수 있다"며 "산부인과 전문의의 관리 아래 접종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마포구의 한 산부인과 개원의는 "재정난에 허덕이는 진료과목 탑3에 꼽히는 산부인과다"라며 "전문의 보호 차원이라도 일정 소득 보전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부인과 지적에 다른 진료과목 개원의들 역시 할말은 있다. 산부인과도 남 욕할 입장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한 피부과 원장은 "산부인과 의사들도 '여성병원'이라는 타이틀 아래 각종 피부시술, 비만관리 등으로 영역침범을 일삼고 있다"며 "본인들이 빼앗는 것은 되고 뺏기는 것은 안 된다는 논리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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