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에, 표적치료제 개발 역량↑...상용화 성과 두각
- 손형민
- 2025-10-02 06: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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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이어 유럽서 신경교종 치료제 '보라니고' 허가 획득
- IDH 타깃 신약 연이어 출시…'팁소보'·'이디파' 성과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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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최근 세르비에의 '보라니고(보라시데닙)'를 허가했다. 보라니고는 이미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일본, 호주, 스위스,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도 승인을 받아 글로벌 공급망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허가로 보라니고는 만 12세 이상, 체중 40kg 이상 청소년, 성인 신경교종 환자 가운데, IDH1 또는 IDH2 변이가 있는 2등급 성상세포종·희돌기교종 환자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방사선·화학요법이 필요하지 않고 수술만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첫 번째 표적치료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경교종은 50세 미만 성인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원발성 악성 뇌종양으로, 발작·인지저하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기존 치료법은 제한적이었고 방사선·화학요법 후에도 재발률이 높아, 새로운 치료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보라니고의 승인은 20년 넘게 뚜렷한 치료 옵션이 없던 환자군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평가다.
허가 기반은 임상 3상 I'NDIGO' 결과다. 해당 연구에서 보라니고는 위약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과 다음 치료 개입 시점(TTNI)을 유의하게 늘렸으며, 안전성 프로파일도 기존 연구와 일관됐다.
피로, 근골격계 통증, 설사, 발작 등이 흔한 이상반응으로 보고됐지만 전반적으로 내약성은 양호했다. 이 성과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게재됐고, 2023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본회의에서 소개된 바 있다.
세르비에는 보라니고가 유럽의약품청(EMA)이 승인한 최초의 IDH 표적치료제라는 점에서 신경교종의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IDH 표적치료제 역량 강화

팁소보는 새롭게 등장한 담관암, 급성골수성백혈병 표적치료옵션이다. ClarIDHy 3상에서 IDH1 변이 담관암 환자의 PFS를 개선했으며, AML 환자를 대상으로 한 AGILE 3상에서는 아자시티딘과 병용해 무사건생존기간(EFS)과 전체생존기간(OS)을 유의미하게 향상시켰다.
이디파는 IDH2 변이 AML 환자에서 이식 후 유지요법으로 평가돼 생존율 개선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임상 연구에 따르면 1·2년 생존율은 각각 100%와 93%에 달했으며, 이상반응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됐다.
IDH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종양 촉진 물질인 2-HG(2-하이드록시글루타레이트)를 생성해 세포 분화를 방해하고 암세포 성장을 촉진한다. 팁소보 등 IDH 억제제는 변이된 효소 작용을 차단해 2-HG 생성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정상 분화를 유도하는 원리다.
세르비에는 암 연구개발 전략의 핵심 축으로 IDH 변이 암종을 겨냥한 정밀치료제를 꼽고 있다.
회사 측은 "IDH 변이를 보이는 고형암과 혈액암 모두를 대상으로, 종양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는 분자적 이상을 직접 차단하는 기전을 연구하고 있다"며 "세르비에의 R&D는 암 발생의 근본 원인에 개입해 암세포 발달과 확산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르비에는 보나리고, 팁소보 등과 함께 다양한 병용 전략 연구도 병행 중이다. 현재 보나리고와 기존 뇌종양 치료제에 활용되는 테모달(테모졸로마이드) 병용요법은 현재 임상2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또 보나리고+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연구는 임상1상에 진입했다.
팁소보의 경우 면역항암제 임핀지(더발루맙)와 젬시스요법(젬시타빈, 시스플라틴) 병용을 통해 주요 고형암에서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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