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중외 R&D센터, 혁신신약 메카
- 어윤호
- 2013-02-01 06: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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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록사틴, 먹는 항암제로 개발…Wnt표적항암제 상업화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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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인터뷰 11편=JW중외제약] 이경준 R&D총괄 상무

혁신성을 갖춘 새로운 의약품을 출시하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어렵다고 미룰수 없다. 때문에 많은 국내 제약회사들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활동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국내사 중 R&D 투자에 있어 손에 꼽히는 회사다. 이 회사는 올해 신약연구센터 설립 30주년을 맞았으며 이외 3개 연구개발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이 회사는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소재 JW타워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R&D에 대한 의지를 더욱 불태우고 있다. 이번 이전은 R&D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추진됐으며 JW중외그룹은 사업회사와 함께 경기도 화성시에 있던 신약연구센터와 가산동 CMC연구센터를 본사로 이전했다.
JW중외제약은 세계 시장을 타겟으로 글로벌 임상을 통한 혁신신약개발에 있어 선두 제약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데일리팜은 지난달 31일 이경준(49) JW중외제약 R&D기획팀장을 만나 회사 연구개발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해 보았다.
회사는 현재 총 13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통풍치료제 'UR1102', 항암제 'JWP1201', 대장암 개량신약 '나노옥살리플라틴'이 전임상 단계에 있다.
특히 나노 옥살리플라틴은 전이성 대장암의 1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엘록사틴을 먹는 약으로 바꾼 것이다. 주사제를 알약으로 만드는 기술은 로슈 등 일부 다국적제약사를 제외하고 국내에서는 성공한 예가 없다.
또 Wnt표적항암제의 1상 임상이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중이며 전립선암치료제,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간암치료제 등은 2상에 돌입한 상태다. 지속적인 R&D역량 강화를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해 유럽, 일본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주력해 나갈 것이다.
-이 중 상업화에 가까운 품목이 있는가?
현재 3상을 진행중인 고지혈·고혈압복합제 '리바살탄'이 2014년 4월, DPP-4억제 당뇨약 '가드렛'이 같은해 11월 출시될 예정이다.
두 품목은 이미 시장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혁신신약이라 부르기는 어렵다. 하지만 효능, 복용편의성 면에서 기존의 약들과 차별성을 갖고 있어 당장 회사의 매출에 기여할 제품으로 키워나갈 생각이다.
-현재 국내 제약 R&D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화두다. 특히 일정 단계까지 개발을 마친 후보물질을 글로벌 기업과 라이센스 아웃이나 공동개발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단독개발은 그리 어려운 것인가?
국내 제약사들이 현 상황에서 혁신신약의 모든 개발 단계를 진행하기에는 위험부담과 자금압박이 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전혀 불가능한 얘기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회사의 개발전략, 시장 상황, 해당 환자군, 인종간 차이 등 요소들을 살펴봐야 겠지만 니즈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체계적인 계획하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진다면 단독개발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JW중외제약은 기술이전, 공동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가능성이 보인다면 과감한 선택도 각오하고 있다. 실제 회사는 자체개발 품목을 R단계, 계약을 통해 도입한 후보물질을 D단계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회사에 대한 자긍심이 느껴진다. 중외 R&D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첫째로 서울 복판에 위치한 R&D센터를 들 수 있다. 사옥이전과 함께 회사의 연구소는 접근성 면에서 탁월한 장점을 갖게 됐다. 국내 상위 제약사 중 R&D센터를 서울 본사 내에 설치한 것은 중외제약이 처음이다.
접근성의 향상은 수준 높은 인력 채용도 용이해 진다. 대부분의 제약 연구소가 지방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조건이라면 서울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두번째 강점은 JW중외제약만의 '글로벌 R&D 네트워크'다. 회사는 1983년 중앙연구소를 설립, 연구개발의 기틀을 마련했고 1992년 일본 쥬가이제약과 50:50 투자를 통해 C&C신약연구소를 설립했다.
여기에 지난 2000년에는 미국 시애틀에 현지 인력을 채용, 또 하나의 연구소를 개설했다. 중외제약의 이름 아래 한국, 미국, 일본 등 국가에서 4개 연구소가 돌아가고 있다.

Wnt 표적항암제 개발이다. 중외제약은 이 약의 개발 자체를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시애틀 연구소에서 10년간 연구를 진행해 왔다. Wnt는 암세포 성장에 필수적인 특적 타깃의 신호전달만을 차단해 세포손상 최소화 및 암세포 증식억제, 암 전이 방지 효능을 갖는 혁신신약이다. 암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약을 임상단계에 진입시킨 것은 중외제약이 최초다.
제품화가 이뤄질 경우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에 이어 8번째로 해당 의약품을 개발한 국가가 된다.
-국내 신약개발에 있어 가장 필요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지금까지 국내사들이 개발한 신약은 18종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혁신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는 품목은 없다. 이른바 블록버스터급 신약이 되려면 기존 제품을 베끼거나 효능이 비슷한 정도로는 불가능하다.
그야말로 기존에 나와있는 약들과 차원이 다른 혁신적인 신약이 필요하다.
JW중외제약은 국내에서 요로감염증치료제 '큐록신'과 발기부전치료제 '제피드' 등 2개 신약을 출시한 경험을 갖고 있다. 본격적인 글로벌 신약의 가능성은 앞서 언급한 Wnt 항암제를 통해 열어나갈 계획이다.
-제약사 연구개발의 애로사항이 있다면?
신약개발의 경우 R&D의 특성상 투자와 노력의 성과가 단기적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재원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만약 연구개발에 실패하더라도 재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본다.
신약개발의 리스크를 안고 몇 백억이 들어가는 글로벌 임상시험에 투자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끝으로 정부나 경영진에 바라는 점은?
정부의 경우 제약업계가 처한 상황에 대해 먼저 충분히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신약개발이 어렵고 성공률이 낮다는 점을 인지하고 이제까지 국내 제약산업의 역사를 감안해야 한다.
실제적으로 업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들을 논의하고 적절한 지원책을 마련해 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또한 회사 경영진에는 R&D총괄로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경영진이 신약개발에 대한 의지가 없다면 제약사의 연구개발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회사 경영진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신약에 대한 열망을 갖고 연구소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것이 향후 중외제약의 큰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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