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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선생님, 제게 이 약 주시는 이유가 있나요?"

  • 어윤호
  • 2013-02-05 06:34:58
  • 요약
  • 환자 '처방 변경' 요구 증가…의사들 "처방권 존중해야"

환자들의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의약품에 대한 지식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그저 '의사 선생님이 주시는대로' 약을 복용하던 시절이 끝나가고 있는 것이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인터넷, 스마트폰 활성화 등으로 인해 전문의약품에 대한 일반인들의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이같은 사례는 급격히 늘고 있다. 환자들의 약에 대한 질문 범위도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가장 빈번하게 받는 질문은 ' 제네릭' 처방의 이유다.

특히 쌍벌제 시행, 일괄 약가인하, 제약업계 리베이트 수사 등 굵직한 사안들이 잇따라 이슈화 되면서 '제네릭(복제약)'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이에 관한 의문을 갖는 환자가 늘어났다.

한 개원의는 "정부 방침으로 오리지널 가격이 제네릭 가격과 차이가 없어졌다는데, 나에게 제네릭을 처방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는 환자의 질문에 당황했던 경험을 토로하기도 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내과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2년 넘게 진료를 보던 고혈압 환자였는데, 몇 초간 망설이다가 제네릭과 오리지널의 효능차가 없고 기존부터 이 약을 먹어왔기 때문에 처방하고 있다고 답했다"며 "솔직히 답이 바로 떠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게다가 새로 시장에 진입한 신약의 제품명이나 상품명을 거론하며 처방변경을 요구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가령 설포닐우레아계 약물을 복용하던 당뇨 환자가 DPP-4억제제를 달라고 한다거나 ARB단일제제를 복용하던 고혈압 환자가 ARB+CCB복합제제의 처방을 요청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처방변경 요구는 위험할 수 있다. 같은 약이라 하더라도 환자마다 효능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의 한 내과 교수는 "정부가 전문의의 판단과 지도 아래 약을 복용토록 제한한 데는 이유가 있다"며 "인터넷 등에서 얻은 지식은 믿고 의사를 의심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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