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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하면 호랑이 힘이 솟아나요"

  • 최봉영
  • 2013-02-18 06:30:01
  • 심진봉 주무관(식약청 대변인실)

식약청 심진봉 주무관
오송 식약청 본청 운동장. 업무가 끝난 늦은 오후시간이나 초저녁이면 운동장 한켠에 두 손과 두 발을 이용해 기어다니는 기이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나타나 이목을 끈다.

식약청 대변인실에 근무하고 있는 심진봉(46) 주무관이 그 주인공이다.

기이한 행동이지만 지금은 이상한 눈으로 보는 사람들은 없다. '호보'(虎步) 운동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알기 때문이다.

"처음에 호보를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호보'는 말 그대로 호랑이처럼 걷는 것을 말한다. 호보법은 대구식약청장을 지냈던 이준근씨가 40년 전에 최초로 개발해 낸 운동법으로 알려졌다.

그 역시 식약청에서 근무하면서 이 전 대구청장을 통해 호보법을 알게 됐고, 이 운동에 매료된 지 벌써 7년이 지났다.

'호보'를 하면서 건강도 예전보다 부쩍 좋아져 이제는 하루라도 안 하면 몸이 근질근질 할 정도가 됐다.

호보법 시연
"허리디스크는 직립 보행을 하는 인간한테만 있어요. 허리에는 말할 것도 없이 좋고, 엎드려 있으면 폐와 공기가 닿는 면적이 넓어져 폐에도 좋아요."

'호보' 운동법은 간단하다. 네발로 엎드려 무릎을 닿지 않게 왼발과 왼손을 동시에 움직여 기어가면 된다. 추운 겨울에도 장갑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할 수 있는 간편한 운동이다.

비교적 간단하지만 이상한 눈초리로 보는 주위의 시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감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그의 '호보' 사랑은 주위 직원들에게도 전파돼 작년부터 식약청에서 인정한 정식 동호회가 됐다. 회원도 40명에 이른다.

호보동호회 회원들은 업무를 마치고 나면 식약청 운동장에 모여 누가 시키지도 않아도 운동장을 기어다니는 것이 일상이 됐다.

식약청에는 40여명의 호보법 동호회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호보' 예찬론자인 그는 이 운동법이 주위 사람들에게 널리 퍼지길 기대하고 있다.

"평소에 몸이 이유없이 찌뿌둥하거나 허리가 시원찮은 분들은 호보법대로 100보만 걸어보세요. 효과는 당장 나타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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