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도 즐거움도 함께 하는 부부
- 데일리팜
- 2013-03-11 06: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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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섹스를 초월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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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간 당뇨로 오랫동안 고생하던 S씨(53)는 발기부전에 대한 제반 검사를 마치고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부인의 승낙을 받기 위해 면담을 요청하니 얌전한 전통적인 한국여성상의 부인이 나타난다.
수술에 대한 모든 설명을 하고 나니 부인이 "저도 수술을 받으려하니 같은 방에 있게 해주세요."
"네? 부인은 무슨 수술을 받으려고요?" "남편이 저를 위해 수술을 받으려하니 저도 남편을 위해 이 기회에 수술을 받는 게 좋겠어요."
이쁜이 수술을 받겠다는 이야기이다.
평생 의사생활에 이런 제안은 처음 받아본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한방 쓰면 서로 아픔을 같이하고 회복기간도 같이 하고, 정신적, 경제적으로도 좋고 여러 가지로 좋은 점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정말로 기발한 아이디어였다. 무엇보다 두 부부의 끈끈한 정에 감동하였다. 병원규칙에 어긋나지만 특별히 병실간호사에 부탁하였다.
병실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 난색을 표명하던 간호사들도 이 부부의 정에 감동 받아 유례없는 남녀 혼방을 만들어냈다. 남편은 비뇨기과에서, 부인은 산부인과에서 같은 날 수술을 하기로 날짜를 잡고 기본검사를 하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부인 가슴사진에 이상한 덩어리가 나타난다.
'아 이게 무언가'
급히 흉부외과와 상의하니 흉강내 종양이므로 수술을 받는 게 좋겠다고 한다. 아무 증상 없이 남편 따라 들어왔다가 엉뚱하게 흉강종양 진단을 받은 것이다. 덩어리는 암일 가능성도 있으니 갑자기 문제가 심각해졌다.
남편은 "제 문제는 나중에 해결하기로 하고 우선 아내 문제부터 해결합시다."
졸지에 주객이 전도되어 부인의 수술을 먼저 받았다.
다행히도 양성종양으로 나타나자 노심초사하던 남편은 "부인의 사랑과 중요함을 더 새롭게 느끼게 된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일찍 발견된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하며 퇴원을 했다.
그 후 아직 6개월이 지나도 소식이 없으나 얼마 안 있어 같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리라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흐뭇한 점은 Sex 없이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는 이들 부부의 끈끈한 정은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으로 느껴졌다.
서로의 사랑과 신뢰가 있는 이들 부부가 언제 다시 나타날지…. 아마 다시 나타나지 않아도 이들 부부는 아무 문제없이 행복하게 지내고 있을 것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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