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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는 나들이…부모 허리는 병든다"

  • 이혜경
  • 2013-03-15 10:10:36
  • 요약
  • 이동할 때 유모차 이용…안거나 업을 때는 아기띠 이용

낮 기온이 점점 포근해지면서 주말이면 봄나들이에 나서는 인파들로 주요 공원과 놀이동산에는 발 디딜 틈이 없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나들이 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들을 데리고 봄나들이에 나선 엄마, 아빠들은 즐겁게 시간을 보내지만 밖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아이가 힘들다고 보채기 시작하면 안거나 업고 가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아이와 친밀감은 높일 수 있지만 엄마, 아빠의 척추 건강에는 비상등이 켜질 수 있다.

이미 임신과 출산으로 칼슘이 부족하고 연골이 약해져 있는 엄마들은 아이를 안거나 업을 때 더 주의해야 한다.

보통 쪼그려 앉은 상태에서 아이를 업은 후 허리 힘으로 바로 일어서는데 이 과정이 허리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똑바로 서 있을 때 허리에 100의 무게가 실린다면 선채로 허리를 숙여 물건을 들 때는 220의 하중이 허리에 실리게 된다.

여기에 아이의 무게까지 더해지면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은 그 배가 된다.

아이를 업거나 안은 상태로 장시간 걷게 되면 디스크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고 뒤에 있는 신경근쪽으로 튀어나와 신경근을 압박해 허리디스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아이를 업을 때는 쪼그려 앉지 말고 앞을 보고 허리를 약간 굽힌 상태에서 아빠나 주위 사람에게 도움을 청해 아이만 등에 올린다는 기분으로 업는 것이 좋다.

아이를 안을 때도 똑바로 선 상태에서 허리와 팔의 힘으로 아이를 들어올리지 말고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아이를 안고 일어서는 것이 좋다.

아이를 직접 안거나 업기 보다는 유모차나 아기 띠를 이용하는 것이 허리건강에 좋다.

목말을 태울 때도 안전한 자세에서 태워야 한다. 허리는 앉아서 물건을 들 때 가장 많은 하중을 받기 때문이다.

아이를 동반해 외출할 때는 아기띠나 유모차를 이용해 이동하는 것이 좋고 안거나 업고 목말을 태우는 경우 1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를 내린 후 목과 허리를 좌우로 돌리는 등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의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바른세상병원 박성준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봄철에는 겨울 동안 줄어들었던 야외활동들이 몇 배로 늘어나는 시기로 겨울 동안 쓰지 않았던 근육들을 갑자기 사용하는 경우 척추나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장은 "우리 몸은 그냥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에도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있다"며 "아기띠를 하지 않은 상태로 아이를 업거나 안고 오래 걸으면 목과 어깨 허리는 물론 무릎과 발목까지 몸 전체에 무리가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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