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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제약 주총 개막…동아, 지배구조 강화 계기마련

  • 이탁순
  • 2013-03-15 12:27:32
  • 요약
  • 주요 제약사들 이사 재선임으로 변화보다는 안정 택해

주요 상장제약사들의 주주총회가 일제히 진행됐다. 사진은 시계방향으로 동아, 대웅, 한미, 일동 주총 모습.
15일 상장 제약사 15곳이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시즌에 돌입했다.

이날 지주회사로 전환된 동아쏘시오홀딩스를 비롯해 대웅제약, 한미약품, 일동제약 등 주요 상장 제약사들의 주주총회가 열렸다.

지주사 전환으로 눈길을 끈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 요건인 20% 이상을 확보할 수 있는 근거규정이 통과돼 조기에 지배구조를 안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날 대부분의 회사들이 임기가 만료된 이사들을 재선임하면서 안팎의 위기 속에 경영권 안정화를 확보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동아, 자회사 출자 관련 근거마련...지주사 운영 탄력

용신동 본사에서 열린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주총회에서는 지난 1월 임시주총에서 부결된 지주회사 전환 및 자회사 편입을 위한 현물출자와 관련된 안건이 상정돼 통과됐다.

지난 임시 주총에서 동아 측은 20% 이상 지주회사의 신주를 배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고쳐 안건에 부쳤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반대로 부결됐었다.

동아는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기존 신주발행 20% 이하 규정은 놔둔채 현물출자와 유상증자 근거규정을 새로 신설해 안건으로 붙였다.

이번 정관변경이 통과됨에 따라 홀딩스가 자회사의 지분률을 20% 이상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지주사 전환 일정이 순조롭게 됐다. 현재 홀딩스의 자회사 지분은 약 7%다.

또한 이날 주총에서는 일부 주주들의 우려에 따라 '물적분활된 일반의약품 사업부 동아제약의 주식처분이나 영업양도를 할 경우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사항으로 제한한다'는 내용의 변경된 정관도 통과됐다. 동아의 최대 캐쉬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박카스 사업을 주주 동의없이 쉽게 양도하지 못하도록 근거규정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주총에 붙여진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됨에 따라 동아는 지주사 전환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높여 3세 경영에 탄력이 붙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제약, 임기만료 이사 재선임...부광, 이성구 사장 제외

대웅제약과 한미약품, 일동제약 등 주요 상위사들은 임기만료된 기존 이사들을 재선임하고 경영권 안정에 주력했다. 또한 올해 R&D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뜻을 보이며 글로벌 제약사 도약의 목표를 세웠다.

대웅제약은 임기가 만료된 윤재승 대표이사 부회장을 재선임하고, 노갑용 상무를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

이종욱 사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올해는 적극적인 R&D 투자로 글로벌 성과를 가시화하고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며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의 비전 실현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한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미약품 역시 임기가 만료된 사내이사 임성기(대표이사 회장)& 8729;이관순(대표이사 사장)& 8729;우종수(부사장) 씨를 재선임하며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한미는 특히 올해 900억원을 R&D에 투입한다고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 도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윤원영 회장 및 김기영 이사를 재선임하고 박대창 이사와 박정섭 감사를 새로 선임했다. 일동은 수출과 수탁에 주력하겠다며 중장기적 경쟁력이 있는 신사업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치 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반드시 목표달성을 이루고 생산성과 경영효율을 높이는 한편,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통해 지속성장 기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부광약품(왼쪽)과 국제약품도 주총을 열고 새 시즌 목표를 다짐했다.
이밖에 국제약품도 남영우 회장을 재선임하고 위기극복의 뜻을 전했다. 국제는 작년 일괄약가인하의 제약부분 판매부진과 매출원가율 상승으로 창사 이래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국제약품은 올해 매출액 1330억원과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전진하기로 하고, 영업관리시스템 도입 등 체계적인 영업으로 시장확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부광약품은 기존 사내 이사인 김상훈 부사장은 재선임했지만, 현재 대표이사인 이성구 사장은 재선임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이에 따라 부광약품은 오너 2세인 김상훈 부사장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5월 임기가 만료된는 이 사장은 주총에서 "쌍벌제, 약가인하 등의 어려운 제약환경 속에서도 전년대비 45.7% 성장한 1475억의 실적과 165억의 순이익을 달성했다"며 작년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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