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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병원장들의 걱정거리 1순위는 '경영난'

  • 이혜경
  • 2013-03-23 06:34:49
  • 요약
  • 서울시병원회 총회서 간호인력·수가·경영난 토로

서울시병원회는 22일 정기총회를 열고 자리에 참석한 병원장들에게 의료현안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를 줬다.
"간호사 구하기도 힘든데 간호사 업무에 간병서비스를 포함시키겠다니…"(윤해영 효성요양병원장)

"병원 경영 어려운건 모든 병원이 동일한 것 같다"(박시운 명지춘혜병원장)

"병원 어렵다고 이야기하면 오해살까봐 걱정도 되지만…"(서상렬 서울적십자병원장)

서울시 2·3차 의료기관 병원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영난을 호소했다.

서울시병원회는 22일 제35차 정기총회를 열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각 병원을 대표하는 병원장 30여명이 자리했다.

연임에 성공한 박상근 회장은 "참여한 모든 병원장 및 이사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마이크를 넘겼다.

이야기의 첫 테이프는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시범사업 하겠다고 밝힌 '포괄형간호서비스체계'였다.

총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국 15개병원을 선정, 간호인력을 활용해 중환자실처럼 보호자나 간병인이 상주하지 않아도 서비스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게 골자다.

윤해영 효성요양병원장은 "간병서비스를 간호사가 주도할 수 있도록 바꾸겠다는 정책이 또 다시 나오려고 한다"며 "병원장이 보기엔 현실성인 없는 '정책을 위한 정책'으로 밖에 안보인다"고 토로했다.

윤 병원장은 "서울시장이 의료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시작한 보호자없는병원은 정부 중앙부처가 시행하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서울시병원회, 대한병원협회가 나서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춘균 반도정형외과병원장은 "병원의 간호사가 부족하기 때문에 간호사의 간병서비스는 10년 후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나 병원장은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저수가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수가가 현실화 되면 간호인력 등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 같다"며 수가현실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입장을 보탰다.

경영난 호소는 다른 병원장들도 마찬가지였다.

박시운 명지춘혜병원장은 "경영은 모두 어려운거 같다. 겨우 적응하면서 좋은 재활병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갑식 동신병원장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수가가 낮아서 병원 경영 조차 어렵다"며 "병원이 잘 되지 않으니 고용창출도 안되고, 직원이 나간 빈자리를 채우는 것도 힘든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서상렬 서울시적십자병원, 조유영 홍익병원 명예원장도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특히 조유영 병원장은 저수가, 현실성 없는 의료정책 시행 등에 대해 의료계의 단합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조 병원장은 "의료계는 병협, 의협 등 단체가 서로 단합이 되지 않다는 이유로 정부가 신경쓰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의사단체가 단합되지 않으니깐 정부 기관이 일하기 편하다는 말까지 들리는 실정"이라고 비난했다.

허용 한국증진재단사무총장은 "의료계가 어렵다는 이야기는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해결방안을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찾으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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