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8 06:26:05 기준
  • 의약품
  • 데일리팜
  • #MA
  • 글로벌
  • gc
  • #허가
  • #제품
  • CT
  • 약가인하
네이처위드

"아토피치료제 교체투여 허용은 정당한 진료-치료권"

  • '유럽·미국‧한국' 최신 가이드라인 교체투여 필요성 언급
  • 교체투여 근거 확보 따른 심평원 대응 변화 기대감↑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생물학적제제를 비롯해 JAK 억제제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허가받으며 옵션이 늘었만, 교체투여의 제한으로 효과적인 치료가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외에서 중등증-중증 아토피 치료 시 생물학적제제와 JAK 억제제 간 교체투여를 제한하지 않고 있는 만큼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태영 노원을지병원 피부과 교수(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보험이사)
한국애브비가 3일 개최한 '아토피 피부염 최신 치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태영 노원을지병원 피부과 교수(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보험이사)는 치료제 간 교체투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토피 치료에서 교체투여는 치료 옵션의 증가와 함께 환자가 늘어나면서 임상현장에서 꾸준히 요구되는 문제다. 같은 피부과 영역에서 건선은 교체투여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한태영 교수는 "주요국 중에 교체투여 시 급여를 제한하는 국가는 거의 없는데도, 현재 국내에서는 생물학적제제와 JAK 억제제 상호 간 교체투여 시 급여를 받을 수 없어 효과적인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아토피 치료제의 효과는 습진중증도평가지수(EASI)-75 달성률을 기준으로 한다. 현재 허가받은 치료제의 효과를 살펴봤을 때 52주 시점에서 80%까지 효과를 보는 치료제가 있지만 60% 혹은 그 이하의 효과를 보이며 환자에 따른 편차가 존재했다.

한 교수는 "여러 아토피 치료제가 있지만 반응이 없을 경우에는 효과를 보지 못하기도 한다"며 "아토피는 이질적인 특성이 강한 질환으로 환자마다 자기에게 맞는 치료제를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교체투여가 안 된다면 이러한 과정이 봉쇄되는 셈이다"고 말했다.

한태영 교수 발표 자료 일부 발췌
지금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는 치료제의 교차투여를 두고 여러 논의를 진행해 왔다. 결과는 근거 부족에 따른 수용 불가로 진전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긍정적인 변화는 국내 및 주요 국가의 가이드라인의 개정이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최신가이드라인에서 교체투여를 언급하며 교체투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업데이트된 미국피부과학회의 2024 가이드라인에서는 중등증-중증 치료에 생물학적제제, JAK 억제제를 강력하게 권고하고, 치료에 실패했을 경우 교체투여에 대한 권고사항이 담겼다.

한 교수는 "치료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거나 부작용 등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다른 생물학적제제 혹은 JAK 억제제로의 변경을 고려할 것을 제안한다"고 언급했다.

최초 아토피 치료제의 교체투여를 논의할 당시에는 가이드라인 등의 근거가 부족했지만, 현재는 교체투여에 대한 부분이 언급되거나 표기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상황이 변함에 따라 심평원 역시 학회에 교체투여 관련 자료의 보완을 요청 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게 한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학회 차원에서도 근거를 만들기 위해 비급여 상황에서라도 교체투여를 시행해 치료 효과가 좋았던 환자 데이터를 모아 발표할 계획이다"며 "심평원이 보완자료를 자세하게 요청했다는 점에서 의지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정확한 시점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