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조찬휘 회장님! 대체조제 몇 건 하세요?
- 조광연
- 2013-04-09 12: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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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남구약사회(회장 정광철) 소속 150여명의 약사들이 '일'을 냈다. 이들은 지금 컴퓨터 듀얼 모니터를 활용해 동일성분조제 활성화(일명 저가약 대체조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의사가 처방한 의약품과 똑같은 의약품 즉 동일성분, 동일제형, 동일함량 의약품을 환자에게 직접 확인시켜 주며 설득에 나섰다. 동일성분조제가 안전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이라는 사실을 환자에게 실증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동일성분조제가 나쁘지 않은 선택임을 체득시켜 나가고 있다. 이는 마치 잠자는 약사전문직능을 깨우는 행위이자, 처방전에 속박된 '약사의 영혼'을 풀어내는 의식처럼 보인다.
현실적으로 동일성분조제가 어려운 이유는 사후통보 같은 제도적 문제 뿐만은 아니었다. 안정된 관계가 형성된 윗층 혹은 옆집의 의사들과 갈등, 이로 인해 어색해질지도 모르는 미지의 상황도 동일성분조제를 가로막는 장벽이다. 아니 더 피부에 닿는 실질적인 이유에 가깝다. 원희목 전 대한약사회장이 만들어낸 의사응대의무화법은 동일성분조제의 토대지만, '이의 있습니다'고 말하지 못한 약사들 때문에 이 법은 사실상 사장됐다. 그래서 약사들은 제도적 개선에 더욱 목소리를 높여온 측면도 컸다. 자신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자신이 없으니 제도가 달아달라는 주문이었다.
대한약사회를 비롯한 전국 2만여 약국들은 오늘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부채를 지고 있다. 올해 인상된 수가가 동일성분조제 20배 향상을 조건으로 했기 때문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약사회는 향후 수가 협상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정확하게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수긍할만한 향상된 결과를 가시적으로 보여줘야 할 처지다. 목표치 20배 향상에 도달하려면 대략 2만개 약국들이 하루 1.4건 동일성분조제를 해야 가능하다. 현행 동일성분조제율 0.008%를 1.76%까지 올리기 위한 약국당 할당분이다. 만약 이웃약국이 동참하지 않으면 그 이웃한 약국은 약 3건을 해내야 가능한 상황이다.
목표 달성이 중요하다고 해서 환자 고지와 사후통보를 않고 설렁 설렁하다가는 청구불일치로 1만4000개 약국이 서면조사를 받는 것같은 상황이 재연될 수 밖에 없다. 결국 정면 돌파 밖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돌직구를 던져야 하는 비장함 말이다. 이런 점에서 울산 남구 약사 150명의 도전과 모험은 주목 받는다. 회원간 강한 신뢰감을 전제로 해야하고, 약사직능에 대한 미래비전을 공유해야 가능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남구 약사들의 도전이 현재로선 어디까지 진척될지 알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전국 약사들의 마음을 얼마나 흔들지도 미지수다.
이런 때 나비효과를 확산시킬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약사들의 리더 임원들이다. 조찬휘 대한약사회장부터 시군구분회 총무까지 동일성분조제 행동을 선언하고 실천해야 한다. 임원들은 대체로 제도 개선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금명간 제도가 바뀌어 안정적인 환경이 조성된다면야 남구 약사 150명의 도전은 지금 당장 멈춰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경험칙상 제도 개선은 더디고, 더딜뿐이다. 임원들이 과연 책임있는 행동에 나설지, 행여 제도개선이라는 허울 뒤에 숨어있는지 약사들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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